관리 메뉴

금재설화(錦載屑話)

스럽다 vs 답다 본문

금재단상

스럽다 vs 답다

산수호학(山叟好學) 2014. 12. 20. 18:58

 

'검사스럽다' '부시스럽다'란 어제의 말이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삼아 이륙 준비하는 항공기를 후진시키게 하고 해당 승무원과 사무장을 내려버린 조현아 前 대한항공 부사장으로부터 '현아스럽다'란 오늘의 말이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갑질의 꼭지점을 찍은 현아스러움의 망동(妄動)이 어찌 땅콩회항을 초래한 조현아씨 뿐이겠는가?

정치부터 스포츠까지 사회 각 분야에서 이런 갑질의 妄動이 벌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썩을대로 썩고 곪을대로 곪아서 언젠가는 서로 상(傷)하고 터질 날이 올 것이다.

 

대한항공의 조현아란 부사장이 부사장다웠어야 승무원이 승무원답지 않았겠는가?

대한항공이 제 아버지 것이고 제 것이라도 항공기몰고 정비하고 서비스에 청소까지 다 할 수 있는 천수천안이 아니므로 항공관련 관계자를 채용하여 항공사를 경영하는 것이라면, 회사의 첫 번째 고객인 승무원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먼저 감사하는 마음자세와 친절한 태도를 가져야 하는 것이 경영인이 갖추어야 할 덕목에서 기본 중에 기본이 아니겠는가?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는 정부, 국민에게 사랑받지 못하는 기업은 머지않아 사라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백성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정치인, 경제인, 언론인, 문화교육인들은 1+1이 2라는 수학적 사고보단 1+1이 10도 될 수 있고, 100도 될 수 있다는 철학적, 경영학적 사고를 지니고 행동해서 자신의 존재가치로 부터 감성을 사고 얻어야 할 것이다.

가진 자가 먼저 마음을 주고 진심과 정성을 나타내고 손에 가진 것을 내놓는 "다움 행동"을 할 때 감동과 고마움의 선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삶에서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대한민국호에 승선한 백성과 위정자들이 저마다의 위치에서 자기책임을 다하는 '다움'이 바로 서기를 바래본다.

모든이가 자기다움을 회복할 때 나라를, 정치를, 회사를, 교육을, 개인을 바로잡을 수 있지 않겠는가?

'금재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바라기  (0) 2015.04.06
사리(邪離)  (0) 2015.03.10
역린과 중용 23장  (0) 2014.05.08
기적의 사과, Miracle Apple  (0) 2014.01.30
경남도립미술관에서  (0) 2014.0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