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곱은 구약성경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로 이삭과 리브가 사이에서 쌍둥이 중 동생으로 태어났다. 먼저 태어난 형에서의 발꿈치를 손으로 잡아서 나왔으므로 이름을 ‘야곱’이라 하였다.
아버지 이삭은 장남인 에서의 사냥한 고기를 좋아하므로 그를 사랑하고 어머니 리브가는 야곱을 더 사랑하였다. 야곱은 어머니의 도움으로 아버지 이삭을 속여 형 에서가 받아야 할 하느님의 축복을 대신 받고 에서의 복수를 피해 집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에 들어가 살게 된다. 라반에게는 레아와 라헬이라는 두 딸이 있었는데, 야곱은 라헬을 사랑하게 된다.
야곱은 라헬을 아내로 얻기 위하여 라반을 위해 칠년을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일하게 되지만 라반에게 속아 라헬의 언니 레아와 먼저 혼인하게 되고, 다시 라헬을 아내로 맞기 위해 칠년을 더 무보수로 일한 대가로 드디어 라헬과 혼인하게 되며, 그 뒤 이 두사람 사이에서 첫아들 요셉이 태어나고 라헬은 둘째 아들 벤냐민을 낳다가 죽는다.
야곱은 그의 아내들, 즉 레아(트우벤, 시므온, 레위, 유다, 잇사갈, 스불론), 실바(레아의 종 : 갓, 아셀), 라헬(요셉, 벤냐민), 빌하(라헬의 종 : 단, 납달리)에게서 12아들을 낳게 되고 형 에서와 화해하기 위해 가족들을 데리고 가던 중 얍복강 나룻터에서 하느님과 날이 새도록 씨름하여 이기게 되고 하느님으로부터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을 받게 된다.
야곱은 열 둘 아들은 장차 이스라엘의 12지파로 발전하게 되고, 구약시대의 이스라엘 12지파는 신약시대 그리스도의 12사도로 이어져 마침내 하느님 나라의 12 기초석을 형성한다.
야곱이 사랑하는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서 무려 14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렸다는 사실은 현대의 우리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물론 영화 “은행나무 침대”의 천년을 기다려온 사랑도 있도 기생 황진이의 화담 서경덕에 대한 한없는 사랑도 전해 내려오지만, 남녀간 쉽게 만나 쉽게 헤어지는 오늘날의 세속에서 보면 분명 뭔가를 느끼게 하고 감동의 메시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잠언서 5장 18~19절에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는 말씀이 있다.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 사랑의 예술과 같은 책에서 사랑은 상대방에 대한 관심, 배려, 이해, 책임, 그리고 존경이라고 간파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길 수 있는 힘이다.
먼 훗날 우주시대에 광활한 우주를 캡슐 속에서 각자 홀로 여행하게 될 때 서로를 위해주고 생각하며 아껴주는 사랑의 마음이 없다고 한다면 아마 외로움에 못이겨 괴로와 할 것이다.
받는 마음보다 주는 마음, 베푸는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