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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지금,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본문
지금 우리 사회는 화합과 협력보다는 반목과 질시가 날개를 치는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아 실로 안타까운 심정이다.
사회의 밝은 면보다는 어두운 면이 너무나 적나라(赤裸裸)하게 노출되어 있다. 양심은 물론이고 부끄러움도 수치심도 찾아볼 수 없다.
인명의 경시현상, 한탕주위, 파렴치한 성희롱, 성추행, 상식을 벗어난 원조교제, 개인사생활까지 파고든 몰래카메라, 노골적인 성의 상품화(호스트바 등), 교통 및 기초생활질서위반자를 찾아다니면서 찍어대는 몰래카메라맨들 그리고 그들로 인한 국민간의 불신풍조조장, 가정파탄, 너무나 쉽게 하는 이혼과 자녀방치, 교실의 붕괴, 가진자와 못가진자의 엄청난 괴리현상, 예나 지금이나 국민을 봉으로 아는 위정자들의 나눠먹기, 정치인들간의 욕설과 상호비방 그리고 무비전, 무사명, 무대화, 경기침체 및 혼란 등이 뒤범범이 된 채 이 땅을 더럽히고 있다.
우리는 의인(義人)이 세 명도 존재하지 않는 `소돔과 고모라성`으로 가서 스스로 멸망의 길을 밟을 것인가? 아니면 홍익인간, 밝음을 숭상하는 배달민족으로 재탄생,재무장하여 다함께 공영공존하는 살맛나는 세상을 열어갈 것인가? 중대결단을 내려야 할 시점에 다같이 서있다.
우리는 분연히 일어서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한다.
첫째, 이 땅에 교육의 길이 오른 궤도에 진입해야만 한다. 우리의 교육은 그동안 궤도이탈을 밥먹듯이 해왔다. 이제는 교육이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우리의 모든 지혜를 결집할 때이다. 교육이 바로 서야 우리는 살 수 있다. 절박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연꽃도 아닌 교육이 진흙탕 속에 묻혀 망신창이가 되고 있으니 염치도 경우도 양심도 양식이 실종된 채 어두운 것들이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둘째, 정치의 판이 새로 짜여져야 한다. 80세에 육박하는 어르신들이 더이상 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힘없이 보고만 있다면 그것은 국민적 직무유기이고 국민의 권리를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명확한 비전과 사명이 뚜렷한 참신한 정치인이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토양을 조성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그들은 국민을 봉 대신 하늘처럼 공경하는 마음을 닦는 사람들이어야 한다.
셋째, 국민간 상호불신과 반목 보다는 화합과 협력을 해나갈 수 있는 사회질서가 확립되고 유지될 수 있도록 상호 양보와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 가정부터 가족간에 윤기를 주고 받는 따뜻한 마음, 관심, 배려, 존중심을 배워나가고 실천해나가면, 그러한 가정과 가정이 모여 밝은 사회, 튼튼하고 건강한 국가를 만들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교육이민을 하는 중년층이 늘어나고 있다지만, 어쩔수 없이 선조들이 물려주신 이 땅에 발붙이고 살아야만 한다면, 우리 모두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두 눈 크게 뜨고 이제는 바로 지켜보아야 한다. 국민 다수의 눈에는 가려서 보이지 않고 소수의 눈에만 보이는 길에는 동참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가 함께 살 수 있는 光明正大한 길에 동참해서 뜻을 모아 같이 열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살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