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금재설화(錦載屑話)

현대사회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 본문

산수호학

현대사회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10. 30. 21:42

 

 

 

 

 

 

1. 평생교육의 정의

 

  한국평생교육법 제2조에 따르면, 평생교육이란 학교의 정규교육과정을 제외한 학력보완교육, 문자해득교육, 직업능력 향상교육, 인문교양교육, 문화예술교육, 시민참여교육 등을 포함하는 모든 형태의 조직적인 교육활동을 의미한다. 한국평생교육법에 나타난 평생교육의 개념 요소를 살펴보면,

첫째, 평생교육은 학교의 정규교과과정을 제외한 교육활동이다.

둘째, 학력보완교육 등 모든 형태의 교육을 포함한다.

셋째, 조직적인 교육활동이다.

평생교육은 학교 중심, 아동, 청소년 중심, 교수자 중심의 교육 지형을 전사회성(lifewide) 중심, 전생애성(lifelong) 중심, 학습자 중심의 지형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존의 교육 패러다임을 획기적으로 전환한 것이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평생교육이 일종의 ‘전생애와 전사회의 교육활동을 통합하고 재구성하는 새로운 네트워크’라는 점에서 동의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창시자, 프랑스 출신의 성인교육학자인 랑그랑(Paul Lengrand)은 유네스코의 성인교육발전위원회에 ‘평생교육(L’education permanente)’이라는 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인간은 태어나 죽을 때까지 평생을 통해 교육받을 권리가 보장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을 위해 새로운 교육제도들이 만들어져야 한다. 이제 파편화되고 분절되어 있는 교육제도들은 인간의 종합적 발달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해체되고 재구성되어야 하며, 이것은 가히 교육의 혁명을 의미하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현상은 통합적으로 편성할 수 있는 전혀 새로운 교육의 개념이 필요하며, 그러한 개념에 의해서만이 교육의 체계를 본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청소년을 위한 교육과 성인을 위한 교육이 분절되어 있어 상호 의존의 관계가 성립되어 있지 않으므로 이들의 역할 분담을 분명히 하여 교육의 구조를 변화시킬 원리를 구축해 낼 필요가 있다.” 고 언급함으로써 평생교육의 개념과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2. 평생교육의 이념

 

  평생교육의 이념은 평생교육이 지향해야 할 신념이나 사고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평생교육법 제4조는 평생교육의 이념을 규정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1) 평생교육의 기회균등 보장 ; 균등한 교육은 성별, 신앙,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평생교육을 받을 기회를 차별하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2) 자발적 참여 ; 평생교육은 학습자의 자유로운 참여와 자발적인 학습을 기초로 이루어져야 한다.

(3) 정치적 중립성 ; 평생교육은 정치적, 개인적 편견의 선전을 위한 방편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4) 사회적 대우 부여 ; 일정한 평생교육 과정을 이수한 사람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자격(평생교육사 자격증) 및 학력 인정 등 사회적 대우를 부여하여야 한다.

이황원(2008)은 평생교육이 이념도 헌법상 행복추구권, 평생교육을 받을 권리 및 교육기본법상 교육의 이념을 기초하여 넓은 의미로 재규정되어야 할 것을 주장한다.

 

3. 평생교육의 목적

 

  평생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다양한 삶의 질 가운데 인간의 풍요로운 정신세계로서의 삶의 질(QoL)을 향상시키는데 있으며, 이러한 평생교육이 추구하는 이상사회가 평생학습사회이다.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볼 때 평생학습사회(lifelong learning society)는 인간의 학습과 교육이 ‘학교’라고 하는 독립된 시스템 안에서 고립적으로 이루어지는 사회가 아니라 일종의 삶의 양식으로서 사회 곳곳에 편재해 있는 사회를 말한다. 평생학습사회는 사회 각 부문에서 학습이 적극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사회형태이다.

평생교육의 세 가지 대전제는 첫째, 평생학습을 실현하는데에 있다 ; 평생학습은 전 생애에 걸쳐 자신의 경험을 구성해 가는 자기 주도적 학습과정이다. 둘째, 평생교육도 일종의 교육이다 ; 평생교육은 평생학습의 과정이 학습자의 내면적 성장과 통합에 충실하도록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돕는 비교적 장기간의 일반교육과정이다. 셋째, 평생교육은 교육이라는 사회적 행위가 제공, 조직되고 이루어지는 전반적인 흐름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개념이며 원리라고 할 수 있다.

평생교육의 최종 목표는 학습이 사회구성의 핵심 기제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현상 속에서 인간 학습을 전사회적이고 전생애적으로 최적화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체제를 구상하고 설계하는 것이다. 평생교육의 핵심 요소는 교육적 경험, 경험의 계속성, 통합성과 자기주도성이다.

 

4. 현대사회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

 

1) 지식기반사회와 평생교육의 필요성

 

  현대사회를 학습과 교육적 시각에서 보면, 현대사회는 지식근로자를 필요로 하는 지식기반사회(knowledge-based society)이다. 지식기반사회는 사람이 중심이 되고, 교육이 중심이 되며, 평생학습이 보편화되는 사회로 규정된다. 지식과 창의력이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고, 국가 경쟁력의 원동력이 되는 사회이며, 이 사회는 평생 동안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고 공유하고 전파하고 가공하고, 더 높은 차원의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사람, 즉 신지식인(新知識人)이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활동의 핵심을 이루는 사회이다. 지식기반사회에서는 지식을 어떻게 생산하고 관리하고 활용하느냐가 핵심적인 과제이며, 지식의 상품화, 지식의 무기화가 최대관심사이다. 지식세계의 변화 속도가 경이적으로 빨라져서, 지식 총량의 2배 주기가 1년 이내로 단축되고 있다. 지식의 분화도 증폭을 거듭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교육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따라서 지식기반사회에서 학습(learning)은 정보와 지식 창출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현대인은 생애준비교육의 미흡함에 대한 불안감과 생애현장학습에 대한 요구 과잉의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이와 같은 문제와 필요성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열쇠는 평생학습사회를 구축하여 평생교육을 생활밀접형화, 현장화하고, 현대인이 지식기반사회에서 생존하고 철학과 역사 및 교양 문화, 예술, 과학에 대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 평생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인식의 틀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지식기반사회에서 평생교육은 ‘준비된 정신’을 가지게 하고, 준비된 정신을 가진 개인과 조직은 변화를 읽을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고, 기회의 여신을 붙잡을 수 있는 혜안을 지닐 수 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지식기반사회에서 추구하는 인간상으로 창의적 인간, 평생학습하는 인간, 더불어 사는 인간을 제시하고 있다.

피터 드러커는 ‘지식 경영’을 강조하면서 그 핵심에 학습을 두었고,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나 유럽연합(EU) 같은 국제기구들 역시 앞 다투어 ‘평생학습’을 국가경쟁력의 원천으로 선포했다. 학습이 기업경영의 위기, 나아가 국가경제의 위기를 구할 수 있는 새로운 동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나아가 평생학습과 교육은 무한경쟁시대와 고용시장의 불안정과 유연화. 미래의 불확실성 시대에 개인의 위기를 벗어나게 할 수 있는 탈출구 역할과 아울러 인력(man power)이라는 핵심 역량을 갖게 할 수 있다. 김신일(2003)은 지식기반사회에서 평생교육이 지향하는 방향의 핵심적 특성을 교육제도의 개방화, 유연화, 민주화로 요약하면서 삶과 직결된 교육을 지향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21세기 키워드로 ‘변화의 속도’를 설정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 회장 빌 게이츠 역시 인생을 통해 배우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강조하면서 평생 교육의 중요성을 역설하였다. 교육과 보건은 인류의 삶을 향상시키는 핵심이라 하였다.

 

2) 나는 학생이다

 

  나는 가정 사정으로 교수직을 사직했지만, <논어>의 벽두(劈頭)를 장식하는 문장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 ; 배우고 때를 따라 익히니, 또한 기쁘지 아니하랴)” 가 나의 좌우명이고 삶의 모토이다.

학문하는 즐거움이 좋고, 읽고 쓰는 것 그리고 이야기에 대한 부족함을 채울 목적으로 나는 현재 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이다.

교수 재직시에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보건의료최고정책관리자과정(대체의학)을 수료했고, 중앙일보 평생교육원 주최 ‘펀 퍼포먼스과정(8주)과 강사과정’도 이수했으며, 양한방에 대한 통합 지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 경희대학교 동서의학대학원에도 다녔다. 또한 다도(茶道)에 대한 공부를 위해 명원문화재단 다도명인대학원(2년 과정)도 이수했으며, 경북 상주 자비선사에서 지운 스님으로부터 오색차 명상 공부도 했다. 최근에는 경남대학교 평생교육원 주최 ‘미술심리치료 3급 과정’을 수료했으며, 지금은 경남 창원 농아지부에서 수화 기초를 배우고, 기타 학원을 다니고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 누구나 다 가는 길을 떠날 때까지 나는 배우기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나의 삶 자체가 평생교육, 평생학습이 되었으면 한다. 내가 배우기를 좋아하는 이유는 ‘부족함’을 느끼기 때문이고,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 재미 때문이다.

숭실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였던 이당(怡堂) 안병욱 교수는 학생이란 배우는 인생, 배우는 생명, 배우는 생활, 배우는 생애(生涯)라는 뜻이라 했다. 따라서, 나는 영원히 학생이고 싶다. I am a student.

철학자 하이데거는 인간은 3종류가 있다고 했다. 거미형(spider type), 개미형(ant type), 나비형(butterfly type)이다. 거미형은 과거지향적인 인간을 나타내고, 개미형은 현재지향적 인간을, 나비형은 미래지향적인 인간을 뜻한다. 나비형이고 싶고, 두 다리는 굳건한 대지 위에 두고 머리는 저 푸른 창공을 향해서 뻗어가고 싶다.

나의 남은 삶에서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평생 공부하는 사람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둘째, ‘Publish or Perish(쓰든가 짐을 싸든가)’에 대한 각오와 목표 때문이다 ; 책을 읽고 쓰면서 이야기하면서 사는 것이 나의 가치이다.

셋째, 헬스케어컨설던트 아카데미를 설립하고 경영에 대한 사명이 있기 때문이다 ; 하나의 지식을 가진 스페셜리스트가 아닌 경험과 안목을 갖춘 멀티플레이어와 같은 헬스컨설던트가 나의 비전이다.

넷째,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찾아다니면서 봉사와 기부의 삶을 살겠다는 약속 때문이다 ; 아는 것은 힘이고 사랑이다.

다섯째, 자식들에게 돈보다는 정신문화를 남겨주고 싶기 때문이다 ; 책을 보는 아버지, 재미있는 스토리를 들려주는 아버지, 함께 놀아준 아버지로서의 기억과 추억을 물려주고 싶기 때문이다.

 

참고문헌

 

1. 곽삼근, 한국평생교육의 사회철학적 과제, 집문당, 2005, pp,124-137.

2. 권이종, 이상오, 평생교육 -이론편-, 교육과학사, 2001, pp,37-50.

3 이황원, 법적 관점에서 살펴본 평생교육론, 교육과학사, 2008, pp,10-19.

4. 정민승, 성인학습의 이해,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11, p,25.

5. 한국경제신문 뉴밀레니엄 기획취재팀, 21세기 21가지 대예측, 은행나무, p, 11.

6. 한숭희, 평생교육론 -평생학습사회의 교육학-, 학지사, 2005, pp,15-119.

 

~~~~~~~~~~~~~~~~~~~~~~~~~~~~~~~~

 

***위의 내용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2013학년도 3학년 2학기 교양과목<인간과 교육> 과제물임

 

  " Learning is a treasure that will follow its owner everywhere. 배움은 그 소유자가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는 보물이다. "  - 중국 속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