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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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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호학/커피 한 잔의 명상

숨 쉬는 공부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12. 31. 19:26

 

 

 

 

 

        숨 쉬는 공부가

      의료처방의 첫 과제이다.

      깊게 들이켜고 최대한 빨리 뿜으라 한다.

      주야간 수시로 연습하란다.

      모태 안의 태아일 때부터

      살아 있는 마지막순간까지

      이 일 기본아닌가.

 

      숨 쉬는 일 가련하고 죄 없음.

      각자 단독으로 행하며

      동서고금의 동일방식인 점.

      옛사람과 후세사람들이

      공평하게 위에 준하는 점.

 

      멈추지 말 일이나

      영원한 휴식 예약 됨.

 

      나는 반성한다.

      이 준엄한 예배당에서 단 한 번도

      경건하지 않았음을.

 

 

 

                                           - 김남조 시집 <심장이 아프다>, 문학수첩, 2013, pp.3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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