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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호학/커피 한 잔의 명상

현재에 살라

산수호학(山叟好學) 2015. 5. 4. 10:26

 

 



봄비가 가늘게 내리는 3월의 마지막 날 오후에 경남 마산 창동에 있는 "꽃보다 아름다운 헌책들"이 숨쉬는 공간, 영록서점에 놀러갔다 만난 책이다.

책 표지를 넘기니 위의 글이 보였다.
120만권에 달하는 헌책들이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혼란스럽게 놓여 있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들어오고 손길이 닿았다는 건 무슨 연이 있어도 단단히 있는 것 같다. ㅎ

 


 


저자인 쉬이밍 선생이 나에게 하는 말처럼 확연히 들려 폰에 담았다.

Carpe diem !
hic et nunc (here and now) !
즉시현금 경무시절 (卽是現今 更無時節 ; 오직 이 순간 뿐, 다른 시간은 없다)

동서양의 현자들이 하고자 하는 말은 같다.
단, 보고 들은 이들의 실천의 차이가 있을 뿐.
따라서 능구, 즉 지속적으로 행하느냐가 중요하다.
금강경에서 설하신 말씀, 즉 아상, 인상, 중생상, 수자상이 없음을 믿고(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수), 적극적으로 받들더라도(봉), 행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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