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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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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단상

어버이 친(親)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3. 19:07


어버이 친(親)
 
어버이 친(親)자는 나무(木)위에 올라서서(立) 멀리쳐다보는(見)모습을 본 뜬 글자이다.
 
어버이 친자의 유래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어느 산중에 나무꾼 아들과 홀어머니가 살고 계셨다.

아들은 산에서 땔나무를 해서 산을 넘고 강을 건너 시장에 가서 팔아서 양식을 마련하여 어머니를 봉양하면서 살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날, 나무 팔러 장에 갔던 아들이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도 돌아오는 아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아들 걱정에 마음 졸이던 어머니는 아들의 모습을 보기 위해 집앞 나무 위에 올라가서 애타는 마음으로 멀리 쳐다 보았다. 어버이 친자는 이렇게 해서 생겨난 것이라고 한다. 이 글자는 어버이 친 외에도 친할친, 가까울 친, 몸소 친, 친히 친, 친척 친 등으로 여러 가지 뜻을 가지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자식 걱정하는 부모 심정은 같은 것 같다.

부모 노릇, 자식노릇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우리들 생활주변이나 매스컴을 통해서 보이곤 하지만, 그래도 사람 사는 세상은 부모 자식간에 사랑과 공경이라는 따뜻한 정의 고리는 여전히 단단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본다. 전세계의 시선을 집중시켰던 이번 남북이산가족 상봉에서 우리는 남과 북의 아버지(어머니)와 아들(딸)의 뜨거운 사랑과 정을 다같이 눈물 흘리며 확인하고 가슴으로 느꼈다.

아버지는 내 삶의 투쟁과 용기의 상징이고, 어머니는 내 삶의 사랑과 평화의 상징이다. 내 생명과 삶의 근원인 우리들의 아버지, 어머니는 세상이 어떻게 변하더라도 공경받고 보호받아야 한다.

"내 아들아, 네 아버지의 교훈을 귀담아 듣고 네 어머니의 가르침을 저버리지 말아라. 그들의 교훈은 네 머리의 화관과 네 목의 금사슬과도 같은 것이다."
(잠언서 1장 8~9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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