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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인본주의 행동이론 본문

산수호학

인본주의 행동이론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11. 11. 16:05

 

 

 

1. 매슬로우의 인본주의 성격이론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 1856 - 1939)는 인간의 생각, 감정, 행동은 정신이라는 에너지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정신결정론과 무의식이라는 비합리적 힘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고 보았다. 또한 그는 성적, 공격적 충동이라는 두 가지 심리적 동기가 개인의 심리적 기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았으며, 프로이트 이전의 사람들이 마음은 하나라고 생각했던 것을 프로이트는 인간의 마음은 의식, 전의식, 무의식이라는 세 층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하였다.

 

  인간의 내면적 구조에 치중한 정신분석적 이론의 한계를 비판했던 이반 페트로비치 파블로프(Ivan Petrovich Pavlov, 1849 - 1936), 존 왓슨(John B. Watson, 1878 - 1958) 및 버허스 스키너(Burrhus F. Skinner, 1904 - 1996)와 같은 행동주의자들은 인간의 행동이 인간이 처한 객관적 환경조건에 의하여 형성된다는 가정을 바탕으로, 관찰 가능한 객관적인 자극과 조건의 이해가 인간행동 이해의 첩경이라는 견해를 가졌고, 인간을 기계적 존재로 파악하였다.

 

  인간행동에 대한 이론에서 제3세력으로 분류되는 인본주의는 에이브러햄 매슬로우(Abraham Maslow, 1908 - 1970)에 의해서 창시되었다. 매슬로우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론(비관적, 결정론적 시각)과 왓슨과 스키너의 행동주의 이론(기계적 인간관)으로는 인간의 모든 면을 설명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인간의 건강한 면을 이해해야 정신적인 병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가진다.

인간은 생득적으로 자신의 소질, 잠재력을 발달, 성장시키려는 본능적 경향을 갖고 있으며, 인간은 자아실현을 하려는 생동적인 존재라는 인간관을 지닌 매슬로우는 인간은 행동의 원동력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하여 행동하는데, 이러한 욕구에는 단계(위계)가 있다는 '욕구단계발달이론'을 주장한다.

 

  매슬로우는 인간은 생리적 욕구, 안전의 욕구, 소속감과 사랑의 욕구, 자기존중의 욕구, 자아실현의 욕구 등 다섯 가지 욕구를 갖고 태어나는데, 이런 욕구 가운데 하위에 있는 욕구(1차적 욕구, 기본적 욕구, 결핍욕구)일수록 강하고 우선순위가 높게 나타나며, 상위의 욕구(2차적 욕구, 성장욕구)는 욕구 발생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개인의 발달단계에서도 늦게 발현된다고 보았다.

 

위와 같은 위계화된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에는 정신적 병리 현상이 올 수 있고, 인간행동의 적응과 부적응은 선천적인 욕구의 불충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 매슬로우는 부적응 치료의 본질을 타인과의 관계의 복원과 정상화에 두었다.

 

2. 로저스의 현상학적 성격이론

 

  내담자 중심의 치료방법을 제안한 칼 로저스(Carl R. Rogers, 1902 - 1987)는 현재 우리가 의식하고 있는 것, 의미를 부여한 것(현상)만이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개인의 고유하고 주관적인 경험을 강조하면서 개인의 행동은 그가 삶속에서 대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에 의해서 결정된다고 보았다. 로저스는 지금 여기의 실존적인 삶에 충실할 것을 강조한다.

 

  자아실현적 존재, 즉 인간은 이상적 자기를 실현하려는 존재라는 인간관을 지닌 로저스는 인간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소는 인간 외부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내부에 있다는 생각에서 출발하였고, 인간의 성격과 행동을 분석할 때 '지금 여기'에서 주체에게 나타나는 직접적 체험 사실, 즉 현상을 중심에 놓고 있다. 그래서 로저스는 당사자의 현상에 대한 주관적 인식의 분석을 통해서 이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자아와 체험(현실)의 일치와 조화라는 심리치료의 목표를 가진 로저스의 인간중심 치료는 자아와 유기체의 균형잡힌 상호작용, 자아개념과 체험의 현상적 공간 사이의 일치를 목표로 한다. 내담자에 대한 비지시적 접근을 강조하고 내담자 중심이 되는 상담을 강조하는 로저스의 이론적 전제는 치료자가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수용하면, 내담자 또한 그동안 스스로 부인하거나 왜곡하여 인식했던 자신의 행동이나 감정을 받아들이게 되고, 이 과정을 통해 자아와 체혐의 일치 범위가 점점 넓어진다는 것이다.

 

로저스는 유기체와 자아 사이의 일치 정도를 성숙, 적응, 정신건강의 지표로 삼는다. 로저스 이론에서 부적응행동의 치유는 유기체가 선천적으로 자신을 고양시키고 향상시키려는 경향성을 적극 활용하고 촉진하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로저스는 이해 받는다는 감정과 경험 그 자체가 성장, 변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보았는데, 이러한 성장, 변화가 바로 인간중심 치료가 목표하는 바로서, 그는 이렇게 심리적으로 건강한 사람을 '충분히 기능하는 사람(fully functioing person)'이라고 불렀다. 이런 사람은 체험에 대한 개방성, 실존적인 삶, 자신에 대한 신뢰, 자유의식 및 창조성이라는 다섯 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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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청소년교육학과 2013학년도 1학년 2학기 교과목 <인간행동과 사회환경> 중 제7장 인본주의 이론을 요약한 것이며, 출석수업 시험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