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금재설화(錦載屑話)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본문

산수호학

오비디우스의 변신이야기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4. 22. 22:30

 

 

오비디우스(푸블리우스 오비디우스 나소 Publius Ovidius Naso, 기원전 43년 - 기원후17년 혹은 18년)는 로마사와 로마문학사에서 흔히 '아우구스투스 시대' 라고 부르는 시대에 로마의 문학계를 대표하는 시인이었다.

중세학자 루드빅 트라우베(Ludwig Traube, 1861-1907)는 오비디우스의 영향이 가장 강렬했던 서양의 12-13세기를 '오비디우스 시대'라고 부를 정도였다라고 하였고, 20세기 후반 '제2의 오비디우스 시대'가 도래했다고 할 정도로 오비디우스는 현대 소설의 주인공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오비디우스는 호메로스, 그리스 3대 비극시인들(애스킬루스, 소포클레스, 에우리피데스), 베르길리우스와 더불어 중세와 르네상스 시대는 물론이고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망각되지 않고 서양문학과 미술, 나아가 인문학에 끊임없이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작가로 우뚝 솟아 있다.

 

오비디우스가 아우구스투스 황제에 의해 흑해 서안의 토미스로 유배되기 전, 기원후 2세기에서 8세기에 완성된 그의 대표작, 변신이야기(Metamorphoses)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변신과 관련된 사물의 유래들을 이야기한 모음집으로서, 이 작품은 전15권으로 된 서사시 형식의 시로  천지장조에서부터 오비디우스 자신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약 250편의 변신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이는 크게 신들에 관한 부분, 영웅들에 관한 부분, 역사적 인물들에 관한 부분으로 나뉜다.

오비디우스의 '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는 불핀치, 해밀턴이 서술한 그리스 신화의 모태이며, 서양문학의 전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책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집대성한 변신이야기는 신, 인간, 자연 등 다양한 변신 이야기를 통해서 오비디우스가 생각하는 사랑과 애욕에 관해서 말하고 있으며,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과 문학작품에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을 제공하고 있다. 오비디우스는 변신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들에게 창의성과 상상력 및 풍부한 감성의 날개를 펼칠 수 있는 땅과 하늘길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오비디우스는 로마인들이 세운 제국 'Roma' 의 철자를 가꾸로 하면 애욕(愛慾)의 신 'Amor'가 된다는 사실을 대단히 흥미롭게 여겼다고 하는데,  당시의 시대를 고뇌하고 의식있는 시인으로서 오비디우스가 생각했던 로마와 로마의 정체성은 무엇이었을까? 하는 궁금정을 더한다.

 

출처 : 원전으로 읽는 변신이야기, 오비디우스, 천병희, 숲, 2005.

 

 

'산수호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힐티의 행복론  (0) 2013.08.08
쇼펜하우어의 행복론  (2) 2013.08.04
공리주의 행복론  (0) 2013.08.03
에피쿠로스의 행복론  (0) 2013.08.01
영화 '파파로티'를 생각하다  (0) 2013.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