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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오리무중
추위가 한풀 꺽여 좋다 싶더니 아침 출근길에 짙은 안개로 시야가 가려 좋음 뒤에 싫음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사방 5리가 온통 안개 속이란 뜻의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이 말의 출전은 후한서 장해전(張楷傳)에 나오는 것으로 후한 순제 때 장해라는 학자는 학문 뿐만 아니라 도술에도 능하여 방술로써 사방 5리에 안개를 지을 수 있었다고 한다. 순제가 여러 번 등용하려 했지만 병을 핑계로 끝내 출사치 않았고, 안개를 일으킬 수 있는 방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 제자에게도 모습을 숨겨서 그를 보려고 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방 5리가 짙은 안개 속에 있어 방향을 알 수 없음과 같이, 사물의 행방이나 사태의 추이를 알 길이 없음의 비유로 오리무중이란 말이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인용된다. 그런데, 현재..
금재단상
2009. 2. 4. 2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