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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반야심경 본문
반야바라밀다심경(반야심경, 히리다야 수트라 Hridaya sutra)은 관세음보살이 과거 인행시에 불교의 최고 법문인 반야바라밀다를 수행증득하신 공덕경이다.
만성(晩惺) 이학필( 李學弼)님이 반야경전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알려진 영국의 에드워드 콘즈 박사의 <반야심경> 영역본을 번역한 것을 소개한다.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觀自在菩薩 行深般若波羅蜜多時 照見五蘊皆空度 一切苦厄
관자재보살 행심반야바라밀다시 조견오온개공도 일체고액
Avalokita, The Holy Lord and Bodhisattva, was moving in the deep course of the Wisdom which has gone beyond. He looked down from on high, He beheld but five heaps, and he saw that in their own-being were empty.
성스러운 세주이시며 보살이신 관세음께서는 피안에 이미 다달은 지혜의 오묘한 법을 행하고 계셨다. 보살께서는 지혜의 높은 경지에서 중생의 세계를 내려다 보시니, 오직 다섯 가지 쌓임만을 보셨다. 보살께서는 다섯 가지 쌓임은 각기 자성이 공함을 간파하셨다.
舍利子 色不異空 空不異色 色卽是空 空卽是色 受想行識 亦復如是
사리자 색불이공 공불이색 색즉시공 공즉시색 수상행식 역부여시
Here, O Sariputra, from is emptiness and the very emptiness is form : emptiness does not differ from form, form does not differ from emptiness ; whatever is form, that is emptiness, whatever is emptiness, that is form, the same is true of feeling, perceptions, impulses and consciousness.
이 경지에서는 오! 사리불아, 색은 공이며, 바로 공이 색인 것이니라. 공은 색과 다를 바 없고, 색은 공과 다르지 않나니 ; 색은 모두가 공이며 공한 것은 모두가 색인 것이니라. 마찬가지로 수, 상, 행, 식도 공하니라.
舍利子 是諸法空相 不生不滅 不垢不淨 不增不減
사리자 시제법공상 불생불멸 불구부정 부증불감
Here, O Sariputra, all dharmas are marked with emptiness ; they are not produced or stopped, not defiled or immaculate, not deficient or complete.
오, 사리불이여, 여기 이 경지(반야바라밀다의 경지)에서는 모든 다르마(일체법)는 공으로 특징지어져 있노라 ; 그것들은 생겨나지도 멸하지도 않으며, 더럽지도 청정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완전하지도 않느리라.
是故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名 亦無無名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無苦集滅道 無智亦無得
Therefore, O Sariputra, in emptiness there is no form, nor feeling, nor perception, nor impulse, nor consciousness ; No eye, ear, nose, tongue, body, mind ; No forms, sounds, smells, tastes, touchables or objects of mind ; No sight-organ element, and so forth, until we come to : No mind-consciousness element ; There in no ignorance, no extinction of ignorance, and so forth, until we come to : there is no decay and death, no extinction of decay and death. There is no suffering, no origination, no stopping, no path. There is no cognition, no attainment and no non-attainment.
그런고로, 오 사리불아 공 속에는 색. 수. 상. 행. 식도 없느니라 ; 안. 이. 비. 설. 신. 의도 없고 ; 색. 성. 향. 미. 촉. 법까지도 없으며, 안계를 비롯해서 기타 등등 의식계까지도 없느니라 ; 무명을 비롯해서 무명의 소멸과 기타 등등도 없느니라. 노. 사도 없고, 노. 사의 소멸도 없도다. 고. 집. 멸. 도도 없느니라. 지도 없으며, 또한 비무득이니라.
以無所得故 菩提薩타 依般若波羅蜜多故 心無가碍 無가碍故 無有恐怖 遠離顚倒夢想 究竟涅槃
이무소득고 보리살타 의반야바라밀다고 심무가애 무가애고 무유공포 원리전도몽상 구경열반
Therefore, O Sariputra, it is because of his non-attainmentness that a Bodhisattva, through having relied on the perfection of wisdom, dwells without thought-coverings. In the absence of thought-coverings he has not been made to tremble, he has overcome what can upset, and in the end he attains to Nirvana.
그런고로, 오 사리불아, 보살이 지혜의 완성에 귀의하여 마음의 장애들이 없이 안주할 수 있음은 바로 그의 무득 때문이니라. 마음의 장애가 없으므로 공포심이 없고 마음의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느니라. 그리하여 마침내 열반에 이르게 되느니라.
三世諸佛 依般若波羅蜜多 故得阿욕多羅三먁三菩提
삼세제불 의반야바라밀다 고득아욕다라삼먁삼보리
All those who appear as Buddhas in the three periods of time fully awake to the utmost, right and perfect enligntement because they have relied on the perfection of wisdom.
삼세에 불타로 출현하는 모든 이들은 지혜의 완성에 귀의하였기에 최상의 옳고 완전한 깨달음을 온전히 깨닫느니라.
故知般若波羅蜜多 是大神呪 是大明呪 是大上呪 是大等等呪 能除一切苦 眞實不虛 故說 般若波羅蜜多呪 卽說呪曰
揭帝 揭帝 波羅 揭帝 波羅僧揭帝 모지사바하(세번)
고지반야바라밀다 시대신주 시대명주 시대상주 시대등등주 능제일체고 진실불허 고설 반야바라밀다주 즉설주왈
아제 아제 바라 아제 바라승아제 모지사바하(세번)
Therefore one should know the prajnaparamita as the great spell, the spell of great knowledge, the utmost spell, the unequalled spell, allayer of all suffering, in truth-for what could go wrong? By the prajnaparmita has this spell been delivered. It runs like this : Gone, gone, gone beyond, gone altogether beyond, O what an awakening, all-hail!
This completes the Heart of perfect wisdom.
그런고로 너희는 반야바라밀다는 위대한 주문, 위대한 지혜의 주문, 최상의 주문, 비할 바 없는 주문, 온갖 고통을 없애는 신주임을 알아야 하나니, 진실로 그러하며 그릇됨이 없나니라. 반야바라밀다에 의해 이 주문을 설해졌노라. 주문은 이처럼 되어 있도다. 가신 님이여, 가신 님이여, 피안으로 가신 님이여 온전히 피안으로 가신 님이여, 오 위대한 깨달음이여, 모두 기뻐할지이다. 이것으로 지혜의 완성의 핵심이 이루어지니라.
출처 : 만성 이학필 <영어로 읽는 반야심경, 마음을 비우는 지혜>, 세종출판사, 1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