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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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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호학/여시아견

북대암

산수호학(山叟好學) 2015. 5. 4. 10:37

 

 

 

청도 운문사 매표소를 지나서 맨 먼저 만나게 되는 솔바람길 ; 태고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흙길의 숨결과 솔바람, 물소리를 도반으로 삼아 맨발로 아주아주 느리게 걸어면서 발바닥 전체에 전해지는 감각에 집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Slow walking 혹은 행선을 체험하기에 아주 좋은 시간대가 인적이 드문 오후 6시 이후가 아닐까 싶다.
 
솔바람길을 따라 걸어올라가다 보면 운문사 가기 전 길 왼편에 보이는 북대암 표지석이다.
운문산에서 최초로 세워진 암자인 북대암에 오르면 운문사 전경이 한폭의 그림처럼 한눈에 다 들어온다.

 

 

북대암 올라가는 시멘트 산길이다.

 

북대암 입구에서 만난 극락교이다.
극락과 지옥은 마음이란 종이의 한 장 차이밖에 되지 않고,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이니 마음 곱게 쓰고 볼 일이다.

 

 

북대암 (운문산에서 보면 북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비집처럼 높은 곳에 지어져 있어서 북대암이란 이름이 붙여짐)법당 전경이다.
서방정토에 계신 아미타부처님이 주불이고, 지장보살님과 관세음보살님을 협시보살이다.
관세음보살의 이마 위에 올려져 계신 분이 바로 관세음보살의 스승이신 아미타부처님인데, 온갖 지식이 난무하는 오늘날의 세상에 존경과 사랑이란 두 개의 교육적 수레바퀴가 잘 굴러가고 사제간의 끈이 돈독해져 가는지 느슨해져 가는지 생각해볼 일이다.

 

 

칠성각

 

 

산신각

 

 

법당 앞 탑과 스님들이 기거하는 요사

 

 

법당 앞에 있는 베롱나무인데, 백일 동안 핀다는 백일홍의 향과 색이 벌써 저의 마음의 코와 눈에 느껴지고 보여진다.

 

 

 오후 7시경에 북대암 법당 앞에서 바라 본 운문사 전경인데, 수묵화같다.
운문사 속에 들어가면 처진소나무 등 부분 혹은 개별적 사물들이 보일뿐인데, 북대암에 오르니 나무가 아닌 숲이라는 운문사 전체를 보는 느낌과 감동의 환희는 본 자외엔 알길이 없을 것 같다.

 

 

북대암에서 내려다 본 운문사 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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