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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운동과 자가면역질환 본문

금재운동면역학

운동과 자가면역질환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11. 12. 09:35

 

 

 

 

 

1. 자가면역질환의 개념과 분류

 

  면역계는 정상적으로는 이물질에 대하여 공격적인 면역반응을 일으키나 자신에 대하여는 해로운 면역반응을 일으키지 않는다. 즉, 면역계는 나 아닌 남(침입한 미생물, 제3자의 장기이식 등)을 구별하고 낯설은 남을 거부할 목적으로 진화되어 왔다. 그런데 면역계는 어떤 원인에 의하여 이따금 아군(friend ; self)과 적군(foe ; foreign antigens)을 구별하는 능력을 상실하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이처럼 자신에 대하여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자가면역(autoimmunity)이라 한다.

 

  자가면역질환(autoimmune disease ; AID)이란 자신에 반응하는 림프구가 존재하면서 자신에 대한 면역반응이 생기지 않는 정상상태에 이상이 생기어 자신에 대하여 면역반응을 일으켜 생긴 병을 말한다. 임상적으로는 자가항원에 반응하는 자가항체(autoantibody) 또는 자가반응T림프구(autoreactive T lymphocyte)를 확인할 수 있는 병을 자가면역질환이라 한다.

자가면역질환은 면역반응이 특정기관에 국한해서 존재하는 항원에 대해 일어나는가, 또는 전신에 분포해 있는 항원에 대해 일어나는가에 따라 기관특이적 또는 기관비특이적으로 분류된다. 기관특이적 자가면역질환에서는 장애가 나타나는 표적기관이 갑상선(하시모토갑상선염, 원발성점액수종, 갑상선중독증), 부신(애디슨병), 위(악성빈혈), 췌장(인슐린의존성당뇨병) 등이다. 한편, 류마티스성 관절염 등이 포함되는 기관비특이적 자가면역질환은 피부(경피증), 신장(전신성홍반성낭창), 관절 및 근육(피부염) 등이다.

 

  자가면역질환은 손상받는 장기나 조직의 범위에 따라 장기특이자가면역질환과 전신자가면역질환으로 구별한다. 장기특이자가면역질환은 하나의 장기특이항원에 대한 자가면역반응이 유발되는 질환으로 하시모토갑상선염이 대표적인 질환이다. 전신자가면역질환은 여러 장기의 특이항원에 대한 자가면역반응으로 유발되는 질환으로 여러 장기의 손상이 초래되며, 전신성홍반성루프스(SLE)가 대표적인 질환이다.

 

  자가면역 발생기전은 자가면역 관용이 깨진 상태라고 할 수 있으나, 그 이유는 아직 잘 모르고 있다. 사람에게 면역질환을 일으키는 요인은 매우 다양하고 더욱이 자가면역반응을 유발시키는 항원을 모르고 있기 때문에 더욱 어려움이 많다. 자가면역질환은 비정상적인 면역반응 뿐만 아니라 유전적 요인 그리고 미생물 감염 등이 관여하여 임상적 및 병리학적으로 그 양상이 매우 다양하다.

 

  자가면역 발생기전으로 1) 격리항원의 유출 2) 교차반응 항원 3) MHC 제2항원분자의 이상발현  4) 림프구 다클론 활성 5) 갓난마우스 가슴샘 적출  6) 이디오라이프 반응망의 이상  7) T세포의 면역반응 조절 장애  8) 사이토카인 작용 불균형 등을 들 수 있고,

 

  자가면역 유발 인자에는 1) 유전적 요인 2) 미생물 감염  3) 약물  4) 호르몬  5) 운동과 같은 스트레스 등이 있다.

 

2. 운동과 자가면역질환 

 

  사람에서 운동이 자가면역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수행한 연구는 잘 되어있지 않으며, 다른 스트레스원의 역할 또한 밝혀져 있지 않다.

Harris(1991), Homo-Delarche 등(1991), Leclere와 Weryha(1989) 및 Wallace(1987)는 여러 가지 스트레스원, 운동이 자가면역 갑상선염, Grave's질환, 전신성홍반성루프스와 같이 다른 자가면역질환에 영향을 미친다는 몇 가지의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연구에 의하면, 운동과 같은 스트레스는 연소성관절염(rheumatoid arthritis ; RA) 즉, 아쥬반트관절염(AA), 콜리겐유발성관절염(CIA), 연쇄상구균성세포벽유발성관절염(SCWA)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으며, 탈수질(demyelinization)에서 유도되는 보조T세포에 의해서 조절되는 중추신경계의 자가면역질환인 실험적 뇌척수염자가면역(EAE)과 바이러스유발성심근염(VIM), 다발성경화증, 인슐린의존성당뇨병 등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콕삭키바이러스B(CVB)심근염의 과정에 관한 운동의 해로운 효과는 잘 알려져 있으며, 질병과 함께 동물의 사망률을 증가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

 

 스트레스계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H-P-A)축의 활성을 통한 다른 생리적 반응뿐만 아니라 부신피질자극호르몬방출호르몬(CRH)과 청반-노르에피네프린(LC-NE)/자율신경계가 면역반응을 조절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글루코코르티코이드가 자가관용 유도(예를 들면, 클론결실, 무감각, 억제기전)에 참가하는 모든 과정을 흉내내기 때문에 H-P-A축은 염증과 자가면역질환의 부적 조절에 관여한다.

 

 Chrousos와 Gold(1992), Fricchion과 Stefano(1994), Sternberg 등(1992)은 항원 도전에 대한 반응에서 H-P-A축의 저활성이 자가면역질환의 발달의 원인이 된다고 제안하였으며, 신체적 혹은 심리적 스트레스원에 대한 프로락틴과 성장호르몬의 감소는 자동반응성 세포의 생성과 림프구 활성의 약화를 유도하여 자가면역질환의 잠재적 메커니즘으로 대두되고 있다.

 

  앞으로 운동과 자가면역질환의 분야는 더 많은 연구가 수행되는 것이 필요하고 신체적 활동이 임상적 명시를 약화시키는 것 없이 자가면역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신체적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운동의 역할에 관한 연구도 수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