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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운동면역학

운동과 HIV/AIDS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4. 7. 10:31

 

 

1. 에이즈는 무엇인가?

1981년 6월 미국질병관리센터(CDC)는 주보(週報)를 통해 후천성 면역결핍증, 에이즈(AIDS)라는 새 병의 출현을 세계에 알렸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988년 1월 영국 런던에서 148개국 보건장관 회의를 열고 에이즈 예방 정보교환과 교육 홍보, 인권존중을 강조한 '런던선언'을 채택하고, 12월 1일을 '세계 에이즈의 날'로 제정하였습니다.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는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 Human Immunodeficiency Virus)가 일으키는 질병입니다. HIV는 인체의 방위군인 면역세포 가운데 두 가지에 주로 침입합니다. 하나는 다른 면역세포를 활성화시키는 CD4림프구(T4세포)이고, 또 다른 하나는 바이러스를 잡아먹는 대식세포입니다.

HIV-1질병은 무증후성 단계(asymptomatic phase), 초기증후성 AIDS 전단계(early symptomatic pre AIDS), AIDS 단계로 세 가지 범주로 나누어집니다. 에이즈는 주로 혈액으로 옮긴다는 점에서 B, C형 간염과 유사합니다. 침이나 눈물, 땀 등으로는 전염되지 않으므로 환자와 식사, 악수, 포옹은 괜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에이즈 바이러스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1) 거대세포 바이러스(CMV) 망막염 ; 시력이 떨어지다가 실명함

2) 에이즈 치매 ; 기억력, 판단력 등이 떨어짐

3) 뇌막염 ; 머리가 아프고 구역질이 남. 뇌기능이 떨어지고 의식을 잃곤 함

4) 구강 및 식도 캔디다증 ; 입안과 식도가 쓰리면서 따가우며 곰팡이가 슬어 헐게 됨

5) 폐렴 및 폐결핵 ; 열이 나고 숨쉬기 곤란함

6) HIV 장병증 ; 설사가 남

7) 카포씨육증 ; 몸이 붉은 반점이 사마귀처럼 튀어나옴

3. HIV가 T4세포에 미치는 영향

1) 대식세포 ; 바이러스나 세균을 잡아먹는 능력이 떨어짐. 림프구에 항원을 전달하는 능력이 떨어짐. HIV에 감염되면 온몸을 돌아다니며 HIV를 퍼뜨림.

2) B세포 ; 새 항원에 대한 항체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음. 우리 몸에 별로 해가 없다고 알고 있는 항원에 대한 항체가 생김. 정상세포에 대한 항체가 생김.

3) 억제T세포 ; 감염된 세포를 파괴하는 능력이 떨어짐

4) NK세포 ; 종양을 억제하는 능력이 떨어짐

4. 운동과 HIV 감염

밀접한 신체적 접촉이 요구되는 스포츠 중 인체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감염에 관한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미국올림픽위원회(1991)는 HIV감염의 위험성은 복싱, 레슬링, 축구, 농구, 럭비와 같은 접촉성 스포츠에서 건강한 선수의 점막이 감염된 선수의 혈액에 노출될 때 존재한다고 하였습니다. HIV감염은 부상당한 선수들간에 신체적 접촉에 의해서 퍼질 수 있기 때문에 코치와 선수들은 HIV감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특별한 예방대책을 마련하여 사용해야 할 것입니다. 운동시 개방된 상처는 즉시 덮어져야 하고, 마루 혹은 의복에 묻은 피는 가능한 한 빨리 깨끗이 닦아야 합니다.

Torre 등(1990)은 축구시합 중 충돌의 결과로써 2명의 선수들간에 HIV감염을 보고하였으며, Sklarek 등(1984)은 아나볼릭스테로이드 주입을 위해 바늘을 공유함으로써 HIV감염과 최소한 1명의 보디빌더에서 후천성 면역결핍증이 나타났다고 하였습니다.

5. 운동트레이닝이 HIV감염부터 AIDS까지 진전을 지연시킬 수 있는가? 

Laperriere(1988)에 의해서 운동이 HIV감염된 개인에 있어 보조 T 세포수를 증가시킨다고 최초로 보고된 이후, 운동과 HIV질환 감소에 관한 연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Ironson 등(1994), Wolff 등(1997)과 같은 여러 선행 연구자들도  규칙적인 운동이 HIV-1(human immunodeficiency virus type-1) 과 AIDS 환자들의 보조 T 세포수를 증가시켰다고 보고하였습니다.

운동트레이닝과 면역계간의 연결에서 HIV/AIDS 환자의 보조 T세포수 증가를 설명하는 가능한 메커니즘은 불완전하지만, 면역계가 억압된 사람들에서 운동트레이닝 후 보조 T세포수가 증가한 것은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바이러스 그 자체는 보조 T세포의 표면막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부착하고 세포의 DNA물질 속으로 동화됩니다. 결국, 실질적으로 세포괴사가 발생할 때까지 보조 T세포의 조절과 효과기 기능을 심하게 약화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HIV-1의 일차적인 표적은 T세포 아형인 보조 T세포가 되기 때문입니다.

운동테스트 중 급성운동이 비특이면역반응의 약화, 운동능력결핍과 운동기능저하를 낳는다는 소수의 보고에도 불구하고 HIV/AIDS 환자를 위한 운동트레이닝이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미친다는 정신신경면역학적 모델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심리학적 모델 ; 스트레스 수준 감소 - 불안, 우울 감소 - 자아존중, 안녕, 신체이미지 개선 - 삶의 질(QoL) 향상

2) 면역학적 모델 ; 코르티코스테로이드치 감소 - 면역증진 - 보조T세포수 증가, 면역기능 향상 - HIV 전환 진전 지연 - 수명 증가

운동트레이닝이 HIV-1질병의 이환율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것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다는 과학적 증거는 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운동트레이닝이 HIV-1질병의 관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HIV감염된 환자들에서 질병의 초기 상태에서 유산소와 근력트레이닝을 실시하면 심리적 코핑(coping), 장기간 동안 건강과 신체기능 유지, 부정적인 면역계 변화의 약화 등 몇 가지 잠재적인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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