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금재설화(錦載屑話)

운동과 암 본문

금재운동면역학

운동과 암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11. 3. 20:07

 

 

 

 

  인류가 극복하지 못한 질환 중에서도 가장 위협적인 질병은 암이라는 사실에 대해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인 4명 중 1명이 암으로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암의 대부분은 스트레스, 나쁜 식생활, 흡연, 비만, 운동부족 등으로 생기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이러한 생활양식 관련성 위험 요인 가운데 암 예방에 관한 관심을 받고 있는 한 가지 요인은 신체활동이다. 운동이 여러 가지 형태의 암, 특히 결장암과 유방암율에 유의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가 출현하고 있는데, Kohl, Laporte와 Blair(1988)는 신체활동이 암 이환율과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한 바 있다.

 

1. 암은 무엇인가?

 

  전염병은 외부로부터 침입한 세균 혹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질환이나, 암(癌, cancer)은 밖에서 침투한 괴물이 아닌 우리 몸의 일부가 악성으로 변해 발생한 상태이다. 개체의 필요에 따라 규칙적이고 절제 있는 증식과 억제를 할 수 있는 정상세포와 달리 이런 조직 내에서 필요한 상태를 무시하고 무제한의 증식을 하는 미분화된 세포로 구성되어 종괴(腫塊) 또는 종양을 형성하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암은 악성 종양이라는 병변의 총칭으로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신체에 여러 장애를 일으키는 질병을 말한다. 암세포(cancer cell)는 정상인 조직세포에 어떤 원인으로 무제한 증식하여 그 생체의 생활현상이나 주위의 조직 상태 등에 관계없이 급속한 발육을 계속하여 마침내는 생명을 끊게 하는 악성의 신생물로 볼 수 있는 세포이다. 이것은 정상세포와는 달리 세포의 모양과 크기가 변하며, 다른 장기로 퍼져 증식하는 것이 특징이다. 정상세포들은 세포막끼리 잘 붙어 있는데, 암세포는 세포막이 변질되어 세포와 세포 사이의 접착력이 약해지므로 잘 떨어진다. 떨어진 암세포가 주변조직으로 번지는 것을 '침윤'이라고 하며, 이 때 분리된 암세포가 림프관이나 혈관을 타고 신체의 다른 기관에서 증식하는 것을 '전이'라고 한다.

그 행동반경을 예측할 수 없는 암은 손톱, 발톱, 머리카락을 제외하고는 신체의 어는 장기에나 생길 수 있는 무서운 병으로, 현재 그 종류만 해도 270여 가지에 이른다.

 

2. 암의 발생원인

 

  암의 발생원인은 아직도 규명되지는 않고 있으나 내적 요인인 유전적 요소와 외적 요인인 암발생 유발 요소로 작용하는 발암화학물질,  방사선, 자외선, 계속적인 염증과 손상 및 암유발 바이러스 감염의 복합적 요소가 작용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외부로부터 인체로 침범한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감기와 같은 질환과는 달리, 암은 우리 신체의 일부가 암으로 변환되어 일어나기 때문에 종괴가 자라서 물리적으로 인체 기능에 장애를 초래하기 전까지는 환자 스스로 병의 발생을 인식하지 못하는 특성을 보이므로 치료 보다는 예방과 조기발견이 최우선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운동은 암의 예방과 치료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가?

 

  현재의 역학적 증거에 의하면, 규칙적인 신체운동과 어떤 암의 낮은 발생 빈도간의 관련성을 나타내고 있다. 신체활동은 직장결장암의 위험성을 감소시키는 것과 관련이 있다는 강력한 증거(Vena 등, Wu 등, Hoffman-Goetz와 Husted, 1995)가 있으며, 여성의 유방암과 생식계의 암에 대한 위험성을 감소시킨다. 그리고 신체적으로 활동적인 군에서 폐암, 갑상선암, 소화기와 조혈계통의 암발생율이 저하된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동물연구에서도 운동트레이닝이 실험적으로 유발되는 종양 성장에 대한 저항성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은 암과 AIDS와 같은 질병의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데, 예를 들면, 규칙적인 운동은 치료의 결과로서 근육 약화를 경험한 많은 암환자의 근력과 유연성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또한 긍정적인 심리적 효과를 가지고 있으며,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 혹은 불편한 치료를 겪고 있는 환자들의 일반적인 심리적 상태를 향상시킨다. 따라서 규칙적인 신체운동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암에 대한 저항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종양 성장에 대한 면역계의 방어를 증진시켜 줄 것이다.

지속적인 신체운동은 암의 낮은 발생빈도와 관계한다는 것은 가능한데, 이러한 신체활동과 암 위험률간의 관련성을 설명하기 위한 다양한 메커니즘이 제시되고 있다. 운동은 체지방과 비만률을 감소시킴으로써 암에 대한 위험성에 영향을 미친다. 비만은 자궁암이나 유방암, 췌장암에 대한 위험 요인으로 인식되어 있다. 흡연이나 고지방 식사를 피함으로써 암 발생 위험 요인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운동은 또한 에스트라디올(estradiol)과 같은 호르몬치에 영향을 미친다. 에스트라디올은 어떤 형태의 유방암에 있어 원인 물질로써 고려되고 있다.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스트레스 수준을 감소시켜 암에 대한 면역체계의 방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