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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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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운동생리학

운동생리학적 지식이 왜 필요한가?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3. 15. 17:04

 

 

걷기, 조깅, 등산과 같은 신체운동과 축구, 야구, 농구와 같은 스포츠활동에서 움직임이 발생하는 하는 것은 인체의 신경(소프트웨어)과 근육(하드웨어)간의 협응반응이라는 생리학적 작용에 의한 것입니다.  두뇌에서는 대뇌와 소뇌 및 대뇌변연계간의 운동입출력에 관한 정보 공유와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지고, 운동실행의 중추기관 노릇을 하는 뼈대근육(골격근, skeletal muscle)의 원활한 작용을 위해서 호흡계, 심혈관계,  내분비계, 소화계, 비뇨계 등이 협동하여 작업을 수행합니다.

 

인체 및 운동생리학에서 다루어지는 신경생리, 근육생리, 순환생리, 영양생리, 신장생리, 내분비생리, 대사, 체온조절, 트레이닝 등 기능적인 변화에 대한 지식을 가지게 되면, 움직임(movement)을 일으키는 에너지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운동중 혈류는 어떻게 재분배되며, 심박수, 호흡수, 체온, 혈압, 수소이온농도 등은 왜 변하는지, 운동을 하면 왜 피로해 지는지, 피로를 느낄 때 왜 쉬어야 하고 수분을 섭취해야 하는지, 운동 전에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운동트레이닝에 대한 적응은 어떻게 나타나는지,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은 왜 해야 하는지등과 같은 의문과 호기심에 대해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게 됩니다.

 

운동생리학적 지식이 왜 필요하고 중요한가에 대해서 수영(자유형)을 예로 들어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수영 자유형을 처음 배울 때 강사가 물 속에서의 호흡법을 가르쳐 줍니다. 그 유명한 "음파 음파" 호흡입니다. 사람은 물고기처럼 아가미가 없기 때문에 코와 입이 담긴 물 속에서는 음~~~하면서 숨을 물 안으로 불어내는 것(날숨)은 맞죠? 그런데 바로 이어서 고개를 옆으로 약간 들어서 물 밖으로 파~~~(이것도 날숨?)하라고 가르치죠? 수영 강습생들은 "날숨만 하면 언제 들숨을 해야 하나?" 라는 의문과 두려움에 "파~~~"와 동시에 "흐읍"하다 물을 마시게 되어 호흡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아울러 온 몸에 힘이 잔뜩 들어가고 팔과 다리는 각각 따로 노는 경험을 하게 되죠.

기체(산소, 이산화탄소)는 농도가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확산(diffusion)하는 경향이 있는데, 가스교환은 이 확산에 의해서 이루어집니다. "음~~~"할 때에는 폐내압이 대기압보다 높기 때문에 공기가 나가는 것이고, "파~~~"할 때는 대기압(760mmHg)이 폐내압보다 높기 때문에 공기가 폐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확산이라는 생리학적 용어와 그 작용만 알고 있으면 아주 쉽게 그리고 재미있게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스트레칭에서의 호흡도 헬스(근육운동=저항성 운동)를 할 때의 호흡도 "후우~~~"하면서 숨을 불어내는 대신 "하나 둘 셋......" 과 같이 숫자를 세면서 하는 것이 호흡생리적인 측면에서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수영 호흡 방법 뿐만 아니라 운동생리학적 원리와 지식을 사용하여 실제 운동과 스포츠활동 현장에서 적용하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지도해야할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축구 시합 전후 선수들의 심박수, 혈압, 체온, 면역기능 등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혹은 6개월 이상의 장기간의 운동트레이닝에 의해서 뇌의 성장에 필수적인 성장 인자들(BDNF, IGF-1, VEGF, FGF-2)이 근육에서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그리고 그 원리와 원인은 무엇인지,  운동을 하면 체중감량이 이루어지다가 운동을 그만 두면(detraining) 어떻게 해서 체중이 증가하는지 중, 고등학생의 학교 체육활동이 학생들의 건강관련체력(근력, 근지구력, 유연성, 심폐지구력, 신체구성)에 어떠한 변화가 발생했는지 등등...  이 모든 것들은 운동생리학적 지식을 동원하여 풀고 설명해야할 내용입니다. 운동생리학과 관련된 인접 학문에 대한 공부도 해 두시면 그 지식과 지혜는 더욱 탄탄해질 것입니다. 열심히 공부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