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대구보건대학
- 뇌졸중
- 다이어트
- 가시고기
- 마그네슘
- 테스토스테론
- 건강
- 태조왕건
- 플라톤
- 요요현상
- 가짜영어사전
- 금강경
- 유산소운동
- 운동
- 철인3종경기
- 체질량지수
- 심근경색
- 신언서판
- 나재철
- 스트레칭
- 달라이라마
- 아드레날린
- 인슐린
- 성장호르몬
- 달마대사
- 피하지방
- 관세음보살
- 사회적동물
- 건강다이어트과
- 나재철닷컴
Archives
- Today
- Total
금재설화(錦載屑話)
주리반특 본문
주리반특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마하가섭이나 아난존자와 같은 뛰어난 사람도 있었지만, 주리반특(周利槃特) 처럼 가장 머리가 나쁜 제자도 있었다. 주리반특은 출가한 지 3년이 지나도록 게송 한 구절도 제대로 외우지 못했다.
사람들은 그를 바보 취급하고 멸시하며 비웃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기신 부처님께서 “입을 지키고 뜻을 다스려 몸으로 나쁜 일을 짓지 말라. 이와 같이 행하는 자는 반드시 깨달음을 얻는다.”는 간단한 게송을 하나 가르쳐 주셨다.
주리반특은 부처님께서 주신 게송을 외우려고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이내 까먹고 말았다. 부처님 앞에서 들은 말씀을 돌아서면 기억하지 못하는 진짜 우둔한 머리의 소유자였다.
하루는 부처님께서 그에게 빗자루 한 개를 내주시며 다시 한 구절을 몇 번이고 되풀리 하면서 가르쳐 주셨다.
“먼지를 털고 때를 없애라(청소)”
주리반특은 그때부터 법당 앞 마당을 쓸 때에 빗자루가 왼쪽으로 가면 ‘청’하면서 외우고, 오른쪽으로 가면 ‘소’하면서 외웠다. 청소라는 말을 열심히 외우면서 다른 제자들과 대중들의 신발을 닦아 주고 먼지를 털어 주었다.
그는 몇 해를 「금강경」마지막 구절인 신수봉행, 즉 부처님의 말씀을 믿고 받들어 실천한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주리반특의 마음이 환하게 열렸다. 그는 깨달음의 게송을 이렇게 읊었다.
“욕심이 깨긋하지 못한 것이요, 티끌과 때는 깨긋하지 못함이 아니네. 어리석고 못남이 깨긋하지 못한 것이요, 티끌과 때는 깨긋하지 못함이 아니네.”
주리반특은 마침내 자기 마음의 때와 먼지, 곧 번뇌를 씻어내고 삼장(경장,율장,논장)에 통달한 신통설법 제일의 아라한이 되었다. 부처님은 주리반특의 깨달음에 관해서 다른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깨달음을 얻는다는 것은 결코 많은 교리를 안다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단 한가지의 말이라도 배웠으면 그것을 실행하는 것이다. 보라, 주리반특은 빗자루로 청소하는 일에 열중함으로써 마침내 깨달음을 얻지 않았느냐.”
조선 중종·명종 때의 유학자로서 퇴계 이황과 동시대인이었던 남명 조식선생의 다음과 같은 말씀 또한 깨달음의 경지를 표현한 것 같다.
“손으로는 빗자루 하나 쓰는 이치를 모르면서 입으로만 하늘의 이치에 대해 말하고들 있지만, 그 행실을 살펴보면 도리어 무식한 사람만 못하다.”
(手不知 掃之節, 而口談天上之理. 夷考其行, 則反不如無知之人)
'금재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레슬링선수 출신 - 플라톤 (0) | 2009.02.03 |
---|---|
늘 살아있는 아내 (0) | 2009.02.03 |
아버지의 체육 (0) | 2009.02.03 |
사람의 세가지 타입 (0) | 2009.02.03 |
건강에 관한 공자의 아이디어 (0) | 2004.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