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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아버지와 아들
아버지와 아들 꽤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이다. 농부인 아버지와 두 아들이 있었다. 가난한 아버지는 자식 둘을 다 공부시킬 수 없어 작은 아들과 함께 농사를 짖고 큰 아들을 서울로 보내어서 공부시키기로 결심하게 된다. 아버지와 동생의 헌신적인 희생과 뒷바라지에 힘입은 아들은 명문대 법대에 진학하게 되고 후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검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아버지는 한편으로는 세상 그 어느 것으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과 보람을 느겼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형을 공부시키기 위해서 자신의 학업을 접은 채, 수십년 동안 농사일로 인해 도저히 손과 발이 사람 것이라고는 믿기질 않을 만큼 변해있는 작은 아들에게 한없이 미안한 마음 때문에 괴로와 했다. 몇년이 지난 어느날, 서울에 있는 큰 아들로 부터 한 통의 편지와 사..
금재단상
2009. 2. 3. 2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