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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반야심경 (2)
금재설화(錦載屑話)
사람이 말을 할 때 자세히 관찰해 보면, 아랫 입술이나 아래턱이 움직이면서 소리가 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 윗 입술이나 윗턱은 움직이지 않는다. 반대로 보는 눈이 깜박일 때는 아랫눈썹은 움직이지 않고 윗눈썹이 움직인다. 눈은 사물을 본다는 원래의 기능 이외에 무엇을 덮어주고 감싸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리가 나지 않는다. 입과 눈을 한 가정에 비유해 보면, 자식은 입의 역할에 충실해야 할 것이고, 부모는 눈의 역할에 정성을 다해야 할 것이다. 한 쪽이 소리를 내면 다른 한 쪽은 그 살아있는 소리에 흥겨워하면서 사랑과 신뢰의 따뜻한 눈빛으로 감싸안아주고 서로의 허물을 덮어주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눈의 역할을 해야 할 부모와 입의 역할을 해야 할 자식이 서로 반대의 역할을 수행한다면 어떻게 될..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蜜經), 즉 금강경(diamond sutra)은 '벼락과도 같은 무서운 힘으로 번뇌를 쳐부수는 지혜의 완성경' 이라는 의미다. 이 경은 모두 32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시아문(如是我聞)으로 시작해서 신수봉행(信受奉行)으로 끝나고 있다. 총 260자로 되어 있는 반야심경(heart sutra)의 약 20배에 해당하는 총 5,076자로 되어 있다. 금강경은 하루의 시간 중 `낮의 한 가운데`, 즉 정오(정오)에 해당되는 것으로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경으로 알려져 있다. 금강경을 통해서 부처님이 우리에게 전하고자 한 바는 `나라는 생각(我相)`, `사람이라는 생각(人相)`, `중생이라는 생각(衆生相)`, `오래산다는 생각(壽者相)` 이 없으므로 형상에 의지하여 마음을 내지 말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