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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이덕무의 서재, 팔분당
를 병풍 삼고, 를 이불 삼아 생활한 책만 읽는 바보 형암(炯菴) 이덕무(李德懋, 1741~1793)에게 책은 인생의 전부였다. 책만 보았지 세상 물정을 몰랐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그를 '책만 보는 바보(간서치, 看書痴)' 라고 부르기도 했다. 과연 그럴까 ? 이덕무에게는 가난이라는 견디기 힘든 역경 속에서도 자신의 본성을 지키려는 노력과 의지를 담은 팔분당(八分堂)이란 의미있는 서재가 있었다. 팔분당이란 서재의 이름을 지은 연유를 묻는 손님에게 형암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내가 보잘 것 없는 사람이지만 집의 크기를 가지고 이름을 지은 것이 아닙니다. 만약 집이 큰 것을 좋아했으면 이름을 태산지실(泰山之室)이라 했을 것이고, 작은 것을 최고로 쳤다면 이름을 추호지실(秋毫之室)이라 했을 것입니다. 그러..
산수호학/금재서재(寶南齋)
2015. 4. 4. 0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