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재설화(錦載屑話)

로사의 구름정원 서편쪽에 있는 보리수 나무에서 빨갛게 열매들이 총총히 열렸습니다. 보리가 익을 무렵에 꽃이 피거나 열매가 익는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보리수나무'에 열매가 빨갛게 익었습니다. 옛말에 보리수 열매 3말을 먹으면 어떤 천식도 낫는다는 말이 있듯이, 기침, 가래, 천식 치료에 탁월한 효능이 있고, 설사를 멎게 하며 지혈작용 등이 여러 가지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잠시 하던 일 멈추고 보리수 나무 아래 앉아 쉬어야겠습니다. 인연 닿아 깨닫게 되면 나누며 살겠습니다. ㅎㅎ

'로사의 구름정원' 동편의 봄 그리고 여름의 정원 모습입니다. 작년에 심은 잔디가 활착되어 파릇파릇함을 드러내고, 능수벚나무, 살구나무, 능수단풍나무, 향나무, 능수회화나무, 해당화, 능수백화, 소나무, 보리수, 비타민 나무 등이 햇볕을 받으면서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서쪽에 보이는 산이 보두산(보담산)입니다.코끼리 코형상을 가진 돌산입니다. 로사의 구름정원 좌우 및 뒷편으로 해발 500-600미터 높이의 보두산, 낙화산, 중산이 병풍처럼 감싸고 있습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달콤하면서 감미로운 향기를 지닌 후리지아꽃이 노랑, 분홍, 빨강, 자색 빛깔을 뽐내며 피었습니다. '순진하다, 천진난만하다, 깨끗한 향기' 란 꽃말을 지닌 후리지아의 순정은 첫사랑에 눈뜬 청순한 소녀를 연상시킵니다. 내년 봄에도 어김없이 땅속에서 쏟아나 눈과 마음에 기쁨을 안겨줄 나날을 기다려봅니다.

능수(수양) 벚나무에서 분홍빛의 벚꽃이 예쁘게 피었습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거리는 벚꽃의 춤사위를 그 무엇이 그 누가 제대로 흉내를 낼 수 있을까? 무심(無心)과 무념(無念)의 춤사위를 보는 것! 그 자체가 지족상락(知足常樂)의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