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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산수호학/커피 한 잔의 명상 (25)
금재설화(錦載屑話)
" 꽃봉오리 늘씬하고 푸른 잎 연못에 가득한데, 덕스런 향기 누가 이처럼 피워내랴. 보게나 묵묵히 뻘 속에 있을지라도, 해바라기 햇빛을 향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걸." 자신을 성찰하기 위해 성성자(惺惺子)라는 방울을 옷띠에 차고, 마음을 수양하기 위해 '안으로 마음을 밝히는 것은 敬이고, 밖으로 행동을 결단하는 것은 義이다.'란 명이 새겨진 칼을 차고 다니던 처사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 선생이 연꽃을 두고 읊은 시라고 합니다(박병련외 3인, 칼을 찬 유학자 남명 조식, 청계출판사, 2001, p.26).
죽어야 산다 卒業이 끝이 아니듯, 죽음 또한 결코 끝이 아니라네. 그것은 단지 또 다른 生으로 이동하기 위한 關門일 뿐 ! 우주의 운행이 멈추지 않는 한 생명의 순환계에 끝이란 없다네. 우주로 돌아 돌다가 바람이 되고, 공기가 되고, 불이 되고, 흙이 된 우리 몸 어느 순간 인연되면, 또 다시 생명의 질료가 되나니 죽음이야말로 살아 있음의 標徵이자, 生이 선사하는 최고의 선물이라네. 아파야 살고 죽어야 사는 것이라네.
아래의 좌우명(座右銘)은 남명 조식(1501~1572) 선생께서 김해 신어산 기슭에 있는 산해정(山海亭 ; 높은 산에 올라가서 바다를 바라본다는 뜻)에서 공부하실 때의 정신적 이정표로 삼으신 말씀입니다. " 말은 떳떳하고 미덥게 행동은 떳떳하고 신중하게 사악한 것 막아야 하고 정성스러움 간직해야 하네 산악처럼 우뚝하게 연못처럼 깊게 하면 찬란히 봄꽃처럼 피어나고 피어나리라 ! " 庸信庸謹 閑邪存誠 岳立淵沖 燁燁春榮
봄비가 가늘게 내리는 3월의 마지막 날 오후에 경남 마산 창동에 있는 "꽃보다 아름다운 헌책들"이 숨쉬는 공간, 영록서점에 놀러갔다 만난 책이다. 책 표지를 넘기니 위의 글이 보였다. 120만권에 달하는 헌책들이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혼란스럽게 놓여 있는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내 눈에 들어오고 손길이 닿았다는 건 무슨 연이 있어도 단단히 있는 것 같다. ㅎ 저자인 쉬이밍 선생이 나에게 하는 말처럼 확연히 들려 폰에 담았다. Carpe diem ! hic et nunc (here and now) ! 즉시현금 경무시절 (卽是現今 更無時節 ; 오직 이 순간 뿐, 다른 시간은 없다) 동서양의 현자들이 하고자 하는 말은 같다. 단, 보고 들은 이들의 실천의 차이가 있을 뿐. 따라서 능구, 즉 지속적으로 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