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재설화(錦載屑話)
더위탈출과 건강관리요령 본문
낮에는 폭염이, 밤에는 열대야로 전국이 가마솥 더위에 시달리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한국의 기온 상승은 전 지구적 추세보다 폭이 크고 최근 100년간 세계평균기온은 0.6도 상승했지만 한국은 1.5도로 온도상승폭이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특히 여름철 낮 최고기온은 과거에 비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 30년 간 서울 평균기온은 0.7도, 대구는 1.03도 등 전국 대도시 대부분이 0.5도 이상 상승했다.
급격한 기온 상승은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데, 보통 29도가 넘으면 땀이 분비되고, 인간이 스스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한계 온도인 34도가 넘으면 땀만으로 열기를 식힐 수 없어 체온이 올라가게 되며, 요즘처럼 한낮 기온이 36도를 넘는 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열사병의 위험이 있고, 체온이 40도면 생명이 위험하게 되며, 43도가 넘으면 심장장애가 생겨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일반적으로 체온이 1도 증가하면 심박수는 15회 증가한다.
더위 → 에어컨 → 온난화라는 '폭염의 악순환'이 거듭되면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몸에 체온을 조절하는 장치가 고장이 나서 생기는 열사병과 고온에 노출된 상황에서 통증과 함께 팔다리 근육에 쥐가 나듯이 경련이 오는 열병인 열경련 및 고온에서 장시간 힘든 일을 할 때 이른바 '더위 먹었다'고 표현하는 열피로(일사병)와 에어컨이 가동되는 폐쇄된 빌딩에서 지내는 사람들이 소화불량, 두통, 피곤, 정신집중 곤란 등을 호소하거나 감기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통틀어 말하는 냉방병 그리고 지구에 도달하는 햇빛 중 290 - 400 정도의 파장을 가진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기미, 주근깨는 물론 피부가 붉게 부풀어오르고 심한 경우 물집이 덕지덕지 생기고 진물이 흐르는 일광화상과 피부암 발생률의 증가 등과 같은 치명적인 열병이 발생할 우려가 높아진다.
또한,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한반도에 아열대성 기후가 나타나면서 과거에 없었던 열대성 질병인 말라리아, 세균성 이질 및 열대성 전염병인 뎅기열(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서 발생함)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30도를 웃도는 폭염이 연일 계속되고 또 한밤중에도 25도가 웃도는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때 더위탈출과 더불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첫째, 찜통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낮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한다.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려 수분 손실과 아울러 전해질 균형이 깨지고 몸의 저항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균형잡힌 영양섭취를 하고 수분을 충분히 보충한다. 자기 체중에서 수분이 2% 손실되면 갈증이 심화되어 식욕상실이 일어나고, 3-4% 부족하면 운동수행능력의 감소와 소변량감소, 무력감이 생기며, 5-6% 손실되면 체온조절능력 상실, 맥박과 호흡의 증가, 정신집중 장애가 일어나고, 8-10% 손실되면 현기증, 혼돈, 근육경련 및 눈을 감은 상태에서 균형감각 상실이 발생하며, 11% 부족하면 열사병 상태로 사망하게 된다.
셋째, 배변 및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비누로 깨끗이 씻기, 음식은 10-20분 정도 끓여먹기, 채소와 과일은 흐르는 물에 여러번 씻어 먹기 등과 같은 습관을 들인다. 이러한 생활습관은 포도상구균 식중독, 장티푸스, 콜레라, 이질, 대장균 등 설사병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넷째, 취침과 기상 시간을 지킨다. 특히 잘 때 선풍기나 에어컨에 의지하지 말고 가벼운 운동과 미지근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찬물 샤워는 생리적 반작용으로 체온이 올라갈 수 있으니 삼가)로 시원한 감각을 유지하고 잠든다.
다섯째, 카페인이나 알코올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숙면을 방해하므로 삼간다.
여섯째, 아침 저녁 기온이 낮은 시간대를 이용하여 규칙적으로 운동을 한다.
일곱째, 냉방에 지나치게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틈 날 때마다 바깥 공기를 쐬도록 한다.
'여름이니까 덥겠지!' 하고 그냥 넘기기엔 어려울 만큼 푹푹 찌는 한여름의 날씨다. 그 무더위로 식물의 꽃과 잎이 마르고 타들어가더라도 우리의 몸과 마음은 시들지 않도록 해야 하겠고 따스한 햇살받아 알차게 영글어가는 벼의 낱알처럼 우리의 건강 또한 그러하도록 노력하는 여름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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