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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단상

사랑의 기도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2:37

주님이 우리를 이해하시듯 깊은 곳에 눈을 드리우는 사랑의 마음으로 형제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십시오.

비판과 비난을 하고파질 때, 가장 필요한 것은 관대한 마음으로 이해하는 것임을 상기시켜 주십시오.

악과 악의가 제 눈에 비쳐 올 때에는 그곳에는 선의가 있었으나 표현이 서툴렀던 것이라고 생각하게 해 주십시오.

뚜렷이 드러나는 나쁜 버릇을 언제까지고 버리지 못하는 것이 눈에 뜨일 때, 고치겠다는 생각은 하면서도 고치지 못하고 있는 연약함을 보게 해 주십시오.

괴팍스럽고, 차가우며, 불쾌한 태도를 볼 때, 몹시도 바라면서도 수줍음 때문에 온유하고 선량한 태도를 취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십시오.

부도덕한 행위를 볼 때, 그러한 행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말 못할 사정이 있었으리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십시오.

어느 인간의 태도를 이해할 수 없을 때, 주님만이 모든 것을 아시는 개개인의 신비를 존경하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넓게 볼 수 있는 시야를 주십시오.

이웃의 길은 내 길과 다르고, 하느님을 섬기고 이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길도 각기 다르다는 것을 가르쳐 주십시오.

호감을 가질 수 없는 이웃을 깊이 이해하게 해 주십시오.
이로써 그를 더더욱 소중히 여기려는 때문입니다.

형제를 더욱 잘 알고 싶다는 바람을 우리 안에 굳혀 주시고,
더욱 너그럽고 친절한 마음으로 이웃과 사귀는 법을 가르쳐 주십시오.


-J. 갈로. <사랑의 기도>, 성바오로출판사. 6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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