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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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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단상

말과 소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2:35

말(言)이 스트레스 주어
못살겠더니
이젠 소가 사람잡네.

말 못하고 쫓기는 마소(馬牛)되기 싫어
촛불들었더니
물대포로 어린 가슴 멍들게하네. 

귀는 닫은 채 
못해먹겠다. 섬기겠다
입으로 마구 뱉지 마소.

민초들의 소리에
먼저 귀기울여 듣고 가슴 깊이 간직하는
바른 자세 가져보소.

네입 닫고 남의 말
듣고 또 들어보면
소 문제, 기름 문제, 물가 문제, 정치 문제
푸는 지혜의 눈 가지게 될 것이요. 

바꾸겠다. 경제 살리겠단 말로서
제자리 잡은 사람이
편안히 살고 있는 민초들의 동네로
갑자기 소떼 몰아 우리들 생명 위협하니

동네동네마다 구해 온 촛불로
작은 불씨 만들어 내 집에 병든 소
못들어오게 할 수 밖에 없는 노릇아니겠소. 

강한 행동 없는 말은 이젠 마소마소.
하늘의 소리, 땅의 소리, 사람의 소리에
낮은 자세로 귀기울여 듣는 일부터 먼저 하소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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