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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건강칼럼

운동과 노화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3:42

운동과 노화


오래 살고 싶은 욕망, 나아가 건강하게 장수하고 싶은 것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고 싶은 최고의 꿈일 것이다. 그런데 이런 소망의 최대 장애물은 생물학적으로 성장이 멈춘 순간 늙어간다는 사실이다.

학자에 따라 노화를 정의하는 두 가지 대표적인 주장이 있다. 하나는 수정에서 죽음까지의 생체변화를 나타내는 넓은 의미로 이것을 가령현상(aging)이라 하고, 다른 하나는 성숙기 이후의 생체 변화만을 가리키는 좁은 의미로 이것을 노화(senescence)라고 한다.

실제로는 두 가지를 혼동하여 사용하고 있으나 엄밀한 의미에선 후자를 노화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이다. 따라서 성장이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을 증대시키는 것이라면, 노화는 환경적응능력의 감소라 말할 수 있다.

노화가 왜 발생하는가에 대한 이론 중 대표적인 것으로 프리라디칼이론(유해산소론)과 세포수명가설이 있다. 전자는 진화생물학자들의 시각으로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생기는 독성이 있는 산소가 세포막이나 유전자 등에 손상을 입혀 사람들을 늙게 만든다는 것이다. 후자는 분자생물학자들의 시각으로 세포가 분열되면서 염색체의 끝부분인 「텔로미어(telome re)」가 점점 짧아져 노화가 일어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 어떤 단일이론도 현재로선 정설로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운 처지다.

노화는 많은 유전인자가 관련된 복합적인 일련의 과정일 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지배되는 현상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은 성숙기를 지나 40대가 되면 근육의 힘이 현저히 떨어지고, 50대는 호르몬의 변화로 골손실이 악화된다. 60대는 심장의 힘이 떨어지고 모세혈관의 탄력이 줄어 말초혈액순환이 나빠지고, 7대는 신경의 전달속도가 감소하며 평형감각이 떨어진다. 이러한 생물학적 노화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운동에 의해서 지연될 수 있을까. 국내외의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답은 「그렇다」이다.
 
일상적이고 규칙적인 운동은 25세 이후 키의 성장에서 근육발달로 역할이 바뀌는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많이 하고 뇌에서 여러 종류의 엔돌핀을 발생시켜 인체를 젊게 유지하는 것 이외에 골격근, 심장, 간에 포함되어 있는 슈퍼옥시드디스큐타제(SOD)와 같은 항산화효소를 증가시켜 산소섭취량의 증가에 따른 산화스트레스와 유해활성산소에 대한 항산화방어능력에 긍정적인 적응반응을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규칙적인 유산소운동 프로그램에 참가한 노인들은 단지 기능적인 뇌화를 멈출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노인들의 유산소운동능력이 늘 앉아서 생활하는 젊은 사람들의 그것보다 실질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보고돼 있다.

근력 운동프로그램을 꾸준히 실천해온 70대 노인의 경우 근육증강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30대의 수준치를 보이는 등 건강나이가 30대인 것으로 판명되었다. 하지만 격렬한 운동은 선수뿐만 아니라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일반인들에게 노화를 재촉하는 원인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삼가야 한다.

건강유지ㆍ증진은 물론 노화를 지연시킬 수 있는 한 가지 가능한 방안으로 제시되고 있는 운동과 트레이닝을 자신의 나이, 건강상태 및 체력수준에 맞게 따스한 봄 햇살과 함께 새롭게 시작해보자.

【2004년 3월 9일 매일신문, 젊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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