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과 그 교육적 시사점

 

 

 

 

 

 

 

 

1. 인지발달에 대한 피아제의 생각

 

  피아제이론은 인간이란 자신의 경험을 스스로 조직할 수 있는 능동적인 존재일 뿐만 아니라 아동은 스스로의 세계를 구조화하고 이해하는 존재라는 반석과 같은 믿음에서 출발한다. 피아제는 발달을 성숙과 경험간의 상호작용의 산물로 보았다. 그는 아동의 인지발달에 성인의 가르침이 그다지 중요한 변인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며, 대신에 자신의 세계를 자각하는 아동 스스로의 능동적이고 독립적인 노력을 강조한다. 인간의 인지발달을 유기체와 환경의 상호작용으로 파악한 피아제는 인간의 지적 능력은 타고한 것이며, 그것이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인지의 발달이라는 것이다.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서 피아제는 도식과 적응이라는 개념을 설정하였다.

 

2. 피아제 연구의 중심 개념들

 

1) 평형(equilibrium) : 인간에게는 질서와 체계를 유지하려는 본능적이고도 선천적인 욕구가 있다. 피아제는 이러한 경향을 평형에 대한 욕구라고 부른다. 이러한 평형에 대한 욕구에 대한 반응으로 개인은 삶에서의 경험을 구조화시켜 조직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피아제는 이를 도식이라 하였다.

2) 도식(scheme or schema) :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고 반응하여 가능하기 위해 사용하는 지식, 절차, 관계 등을 뜻한다. 이는 유사한 환경 안에서 반복에 의해 변화되고 일반화된 행동의 구조 또는 조직화를 의미한다. 도식을 형성하고 평형을 이루기 위한 기제로서 피아제는 동화와 조절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제시한다.

3) 동화(assimilation) : 새로운 정보 혹은 새로운 경험을 접할 때, 그러한 정보와 경험을 이미 자신에게 구성되어 있는 도식에 적용시키려 하는 경향성을 뜻한다.

4) 조절(accommondation) : 새로운 경험과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식간의 불일치인 불평형의 상태에서 인지적 평형의 상태(새로운 경험과 기존의 도식간의 일치)로 돌아가기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도식을 변경하거나 새롭게 만들어가는 과정을 말한다. 조절의 과정에서는 도식의 형태에 질적인 변화가 나타난다.

5) 조직화(organization) : 유기체가 현재 가지고 있는 도식을 새롭고, 더욱 복잡한 도식으로 변화시키는 과정을 말한다. 즉, 지금 가지고 있는 도식을 어떤 새롭고 복잡한 구조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조직화는 인지적 발달의 핵심적인 요소이다.

 

3.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단계

 

1) 감각운동기(sensorimotor stage ; 0-2세) : 대상에 대한 외형적 활동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고, 감각운동적 도식의 상호 통합에 의해 점진적인 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다. 감각운동기의 젖먹이는 감각과 운동으로 환경을 이을 해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대상 개념’ 혹은 ‘대상 연속성’이라는 지적 능력이 형성된다. 이 시기에 대상 연속성 개념을 얻는다는 것은 머릿속으로 그 대상에 대한 내적 표상 혹은 심상을 그릴 수 있다는 것은 아이가 환경을 더 이상 감각과 운동에 의존해서 파악하지 않고, 그 대신 머릿속으로 표상의 형태를 파악하거나 저장하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이 능력은 영아의 지적인 능력이 다음 단계, 즉 전조작기로 발전해 나가는 데 필수적인 능력이다.

2) 전조작기(preperational stage ; 2-6세) : 이 시기에 표상이 형성되며, 이를 통해 문제 해결 능력이 가능해진다. 내재적 사고가 가능하나 자기 중심성, 비가역성 등의 한계를 지닌다. 감각운동기 끝무렵에 형성된 심상이 영상적인 표상으로 발전하고, 전조작기의 아동들은 가상놀이와 그림으로 왕성하게 표출하며 또한 언어를 배우고 쓰기 시작한다. 즉, 실재하는 대상과는 다른 상징화된 가상 역할, 그림, 기호 등을 표현하는 능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전조작기에서 볼 수 있는 가상놀이는 6세 이전의 거의 모든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행동이며, 이것은 상상력과 창의성을 발달시키는 수단이 되고, 소꿉놀이, 병원놀이와 같은 역할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은 자신과 남을 구분하고, 남의 입장을 공감하며 이해하는 등 사회성과 사회인지능력의 발달을 촉진시킨다는 점에서 교육적 중요성을 찾을 수 있다. 상징적 사고, 자기중심적 사고, 직관적 사고, 물활론적 사고, 인공론적 사고가 가능하다.

3) 구체적 조작기(concrete stage ; 6-12세) : 가역적 사고의 획득과 더불어 논리적으로 문제해결이 가능해지는 시기이다. 구체적 조작기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아이들이 본격적으로 논리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수학이나 과학을 이해하고 언어를 써서 논리 전개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이 시기에 급속하게 발달한다. 논리적 조작 능력의 발달에 필요한 가장 대표적인 인지 능력은 보존 개념, 분류조작능력 및 서열조작능력이다. 보존개념은 물질의 위치나 모양이 달라져도 그것의 개수나 부피, 무게가 변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것이다. 구체적 조작기는 수와 양에 대한 보존 개념이 형성되는 시기이다. 분류 조작이란 어떤 공통성이든 두 가지 이상의 사물로부터 공통성을 발견해 그 공통성을 기준으로 같은 것 끼리 짝을 맞추는 것이다.

4) 형식적 조작기(formal stage ; 12세-성인) : 이 시기의 특징으로는 첫째, 눈으로 확인하거나 만질 수 없는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고, 둘째, 실재하지 않는 사실을 가정해 가능성에 대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가정과 가설적 사고가 가능하다. 가설적 사고뿐만 아니라 과학적 사고, 추상적 사고, 체계적 사고, 명제적 사고, 결합적 사고, 추상적 추론 등이 모두 가능한 시기이다.

 

4. 피아제 인지발달이론의 교육적 시사점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은 인간이 외부세계를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바탕이되는 인지 구조가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으로, 그것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니고 있다.

첫째,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는 불연속적이라기 보다는 연속적이다 ; 이것은 아동이 한 단계에서 갑자기 다음 단계로 도약하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계속적으로 발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개인차가 있다 ; 생활연령에 따라 각 단계들이 나누어지지만, 아동 개개인에 따라서는 각 단계를 통과하는 속도가 어느 정도 다를 수 있다. 이것은 발달이 개인의 성숙도와 개인이 처해있는 문화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시사해 주고 있다.

셋째, 도약이란 없다 ; 모든 아동들은 이후의 단계로 발달하기 전에 앞의 단계를 통과해야 하며, 어느 단계에서도 몇 단계를 뛰어넘어 발전하는 도약이란 없다고 피아제는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피아제는 인간의 인지발달은 4단계를 통하게 되며, 질적으로 다른 이 단계들은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되고 단계가 높아질수록 복잡성이 증가된다고 하였으며, 각 단계 발달은 인지의 구조적 변화를 설명하고 있으며, 각 각 단계는 지속적이고 상호의존적이다. 즉, 새로운 발달 단계는 그 이전 단계에서 형성된 인지적 구조에 의존하며, 새로운 능력과 기능이 성숙하면서 사고와 지식이 질적인 측면에서 새로운 접근 방법으로 통합된다고 설명하고 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에서 찾을 수 있는 교육적 시사점은 아동의 사고 과정의 독자적 요소를 지적하였다는 것과, 아동의 정신은 성인과 다르다는 점을 인식시킴으로써 아동의 인지발달을 지도하는데 강력한 이론적 배경을 제공한 것이다. 또한, 아동의 인지발달 단계별 특성에 맞는 교육과 학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나타내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수학의 학습 난이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두뇌가 성인의 수준에 버금갈 만큼 발달하고, 논리적 사고 능력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나아가서 피아제의 인지발달이론은 아동의 각 단계별 인지발달의 특성을 이해시켜 줌으로써 부모와 교사의 훈육과 지도에 대한 안내 역할을 해준다.

 

참고문헌

 

1. 임규혁, 교육심리학, 학지사, 1999, pp.38-46.

2. 조화태, 김계현, 전용오, 인간과 교육,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2013, pp.7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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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의 내용은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문화교양학과 2013학년도 3학년 2학기 교양교목 <인간과 교육> 과제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