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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건강칼럼

건강의 바로미터, 허리띠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3:49

건강의 바로미터, 허리띠

흔히 농담 삼아 ‘인격’, ‘나잇살’로 일컬어지는 뱃살은 배부위의 피하지방이 아닌 내장에 기름이 낀 상태로 마치 풍선이 부풀어 오른 것처럼 기름 낀 내장이 뱃가죽을 바깥으로 밀어낸 것을 말한다.

뱃살의 원인은 나이(나이가 들면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을 감소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장호르몬이 감소하기 때문에 배가 나온다), 유전, 체중증가 및 운동부족 등이다. 뱃살의 모양은 체형과 체질, 호르몬 상태 등에 따라 사람마다 제각각인데, 그 형태는 크게 윗배 볼록형, 아랫배 볼록형, 옆구리 비어짐형, 남산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윗배 볼록형은 폭식과 과식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나타나는 모양으로 남성에게 많다. 팔과 다리는 가늘면서 윗배만 볼록 튀어나와 ‘거미형’ 비만으로도 불리고 복부 내장에 지방이 많이 쌓여 ‘복부내장 비만’이라고도 한다.

복부의 내장지방은 팔, 다리의 피하지방과는 달리 간을 통과하지 않고 혈중으로 바로 유리되어 심장과 신장으로 흘러들어가서 혈관 속에 지방을 가득차게 하는 경향이 있고, 인슐린 저항성(음식으로 흡수된 혈당을 체내 에너지로 활용하는 인슐린의 효율이 감소된 상태)을 초래하여 당뇨, 고콜레스레롤혈증과 고지혈증과 같은 지질대사이상, 고혈압, 심장병 등과 같은 생활습관병을 유발시키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을 뿐 아니라 대사증후군의 뿌리로 알려져 있다.

아랫배 볼록형은 변비가 심하고 신체활동량이 부족한 여성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유형으로 아랫배는 물론 엉덩이와 허벅지에 피하지방이 많이 쌓여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부위에 지방이 축적되면 림프관과 미세혈관의 순환장애를 유발시키고 지방이 분해되지 못함으로써 군살(셀룰라이트, cellulite, 엉덩이, 허벅지와 같은 특정부위에 피하지방이 과다하게 쌓여 뭉치면서 피부가 마치 오렌지 껍질처럼 울퉁불퉁해진 상태)이 생겨 체형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

옆구리 비어짐형은 바지를 입어도 허리살이 옆으로 비어져 나오는 유형으로 주로 출산 후 많이 나타나 ‘산후 비만형’이라고도 한다. 남산형은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 동그스름하게 연결된 모양으로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이 같이 늘어난 것이다. 비만으로 인한 각종 합병증이 가장 많이 생기는 위험한 유형으로 주로 어려서부터 소아비만이었던 경우가 많다.
 
허리 둘레(배꼽에서 2cm 아래)를 엉덩이 둘레(초대 돌출 부위)로 나눴을 때, 그 수치가 남자는 0.95 이상, 여자는 0.85 이상 나오거나 혹은 허리 둘레가 남자는 90cm(바지 사이즈 36인치) 이상 , 여자는 80cm(32인치) 이상을 넘으면 복부비만으로 판정한다. 허리/엉덩이 비율이 0.1씩 높아질 때마다 사망 위험도는 무려 40% 높아지는 반면, 허리띠를 한 칸(1인치)만 줄이면 평균수명이 3년 연장되고 신체나이는 5년이 젊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그러면 늘어나는 뱃살을 잡기 위한 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자.

첫 번째 전략은 고정된 자세로 오랜 시간 동안 앉아있는 생활습관을 고쳐야 한다. 배는 움직임이 적은 반면, 지방이 자리잡을 공간은 넓은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1시간 이상 오래 앉아 있는 것은 바로 뱃살을 살찌우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틈틈이 일어나서 몸을 움직여주는 습관이 뱃살을 예방하고 잡는 지름길이다.

두 번째 전략은 잦은 회식을 통한 과음과 과식, 흡연을 멀리하는 것이다. 여성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근육량이 많은 남성은 운동을 통해서 뱃살을 쉽게 뺄 수도 있지만 이내 윗배 볼록형 또는 남산형으로 돌아오는 이유는 바로 빈번한 회식과 과음, 과식 때문이다.

세 번째 전략은 운동을 일상적이고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유연체조의 일종인 스트레칭과 체지방 분해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걷기와 같은 유산소운동 그리고 윗몸일으키기, 앉았다 일어서기 등과 같은 저항성운동을 병행해서 복합적으로 해야만 뱃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다.

네 번째 전략은 일상생활 자체가 신체적으로 부지런해질 수 있는 생활습관이 형성되도록 하는 것이다. 발품을 많이 팔면 팔수록 뱃살이 줄어들고 각종 성인병의 위험이 감소한다는 것이 의학자나 운동과학자들의 일관된 견해다. ‘다리 근육과 뱃살의 싸움에서 다리가 이기도록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영양 과잉과 운동 부족으로 날로 늘어만 가는 뱃살은 건강의 척도이다. 뱃살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건강한 허리둘레를 회복하고 건강과 아름다움을 되찾도록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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