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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다이어트와 운동돌연사 본문
다이어트와 운동돌연사
비만이지만 다이어트로 몸무게를 줄이고 체중관리를 위해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하던 코미디언 김형곤씨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비만과 다이어트, 운동돌연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돌연사 또는 급사(sudden death)란 증상이 나타난 뒤 1시간 이내 사망하는 예기치 않던 갑작스런 자연사를 말한다. 대부분의 돌연사는 심장병으로 생기는 데, 원인의 80-90%는 심장사로 심장 근육에 피를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동맥경화로 좁아져 혈액의 공급이 잘 되지 않는 병인 관상동맥질환(심근경색, 협심증 등)이 원인이다.이 밖에 심장 맥박이 불규칙한 부정맥, 마라톤, 철인3종경기 등과 같은 격심하고 탈진적인 운동이나 장시간 사우나로 나타나는 전해질 이상, 스트레스 등도 돌연사의 중요한 원인이다.
또한, 흔히 단기간에 체중을 감소시킬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거나 격렬하고 과도한 다이어트운동을 지속하는 것도 급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 타고난 운동기능과 우수한 체력을 지닌 운동선수 조차도 시합 중 혹은 무리한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중 부정맥(맥박이 고르게 뛰지 않고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느리게 뛰는 등 불규칙하게 뛰는 증세) 등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로 돌연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건강을 위해서 마라톤, 등산, 헬스를 하는 일반인들 가운데서도 해마다 서너 명이 돌연사로 운명을 달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운동유발성급사(exercise-induced sudden death)’라 한다.
심장과 혈관건강 등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수준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심장질환으로 인한 돌연사는 인구 1000명당 1-2명이 발생할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중년 건강의 복병이며, 남자가 여자보다 4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돌연사의 전조증상으론 빨리 걷기 등 운동을 할 때나 언덕을 오를 때 가슴통증, 압박감 혹은 불쾌감이 나타나며 쉬게되면 감쪽같이 사라지고, 때로는 이런 불쾌감, 압박감 또는 통증이 목과 어깨, 팔에도 발생하며, 예전과 달리 운동량이 적은데도 숨이 몹시 차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다가 쉬면 좋아지거나, 조금만 빨리 걸어도 전과는 다르게 어지럽고 졸도할 것 같은 느낌이 들고, 가벼운 운동을 해도 심하게 피로를 느끼며 탈진과 무력감을 경험하는 경우이다.
따라서 이러한 전조증상이 운동을 할 때 발견되면 과식으로 인한 비만과 운동부족으로 인한 체력약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전에 꼭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스포츠의학의나 운동처방사에 의한 과학적인 운동부하검사를 통해 심장건강의 이상유무를 확인한 후 건강상태와 체력수준에 적합한 운동처방프로그램을 받아서 운동할 것을 권고한다.
돌연사를 피하려면,
첫째, 과도한 욕심으로 단기간 살을 빼기 위해 무리하게 다이어트를 하고 과격하게 운동을 하는 것을 삼가야 한다. 운동과 다이어트를 통한 살빼기는 한 달에 체지방 1킬로그램의 감량이 적당한 데 이는 심장에도 무리를 주지 않고 요요현상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김형곤씨의 경우와 같이 수분과 전해질의 급격한 손실과 탈수를 유발시킬 수 있는 장시간의 사우나 후 곧이은 달리기는 혈액을 농축(액체 상태의 혈액이 반죽처럼 걸쭉하게 만들어지는 상태)되게 만들고 심장에 부담을 가중시켜 혈액순환이 느려지며 관상동맥이 탄력을 잃거나 막힐 수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운동상식과 올바른 지식으로 적합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천해야 한다.
셋째, 게임 중 흥분, 감정, 절제 등 자기조절 능력을 상실할 수 있는 경쟁적인 운동이나 스포츠를 삼가야 한다.
넷째, 정신적 불안 등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운동강도를 낮추거나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에 좋은 적당한 운동강도는 운동 중 주관적인 생각으로 가볍다에서부터 조금힘든다까지의 자각적 느낌이 드는 범위 내 혹은 조깅이나 달리기를 하면서 호흡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옆사람과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정도다. 덤벨이나 바벨 등 중량기구을 이용한 근력운동시 근육이 수축되고 힘을 모아야할 동작에서는 숨을 뱉어내면서 해야만 운동유발성고혈압이 생기지 않는다.
다섯째, 평소 고혈압,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추운 날 새벽 운동을 피하는 게 좋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나친 운동이나 무리한 다이어트는 운동, 다이어트를 전혀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 특히, 봄이면 만물이 생동하지만 겨우내 움츠린 우리 몸은 봄의 기운에 적응이 아직 들되었고 무겁기 때문에 들뜬 마음으로 서둘러 운동을 무리하게 할 경우에는 다칠 우려가 있고 화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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