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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신년의 건강계획과 실천 본문
작심삼일과 작심365일
한해가 저물고 새해가 다가오면 누구나 혁고정신(革故鼎新 ; 옛 것을 바꾸고 새 것을 창조함)의 마음가짐으로 신년계획을 거창하고 멋지게 세워보건만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건강계획도 예외는 아니어서 새해엔 "담배를 끊겠다" "술을 줄이겠다" "뱃살을 빼겠다" "과식이나 군것질하지 않겠다" 등의 건강행동에 대한 계획을 마련해 보지만 도중에 결심이 흐려져 중단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난다.
그렇다면, 연초에 세운 건강관리계획이 작심삼일이 아닌 작심365일 나아가 작심이년, 작심삼년이 될 수 있는 실천방안은 없는 것일까?
첫째, 자기자신만의 고유한 건강철학(health philosophy)이 있어야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는 사실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확고한 믿음과 실천은 대표적인 건강철학에 해당된다. 건강에 대한 가치관, 인식 및 건강행동에 관한 지혜와 올바른 지식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목적의식이 뚜렷해야 하고 자기의지가 강해야 한다. 왜 담배를 끊어야 하고 술을 자제해야 하는지, 혹은 살을 빼기 위해서 왜 다이어트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이 없는 상태에서의 무조건적인 계획과 실행은 백전백패라는 참담한 결과만 가져올 뿐이다. 목적의식이 있는 상태에서의 중도의 실패는 실패의 원인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하여 재도전의 의욕과 아울러 성공의 가능성을 열어놓지만 목적과 목표가 상실되면 포기하게 되고 문자 그대로 작심삼일이라는 덫에 걸리고 마는 것이다.
셋째, 닥터쇼핑, 운동쇼핑, 다이어트쇼핑을 하지 않아야 한다. 남들이 좋다고 해서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모두 하는 운동이나 다이어트방법이라고 해서 쇼핑하듯이 맹목적으로 따라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꾸준히 자신을 따뜻한 관심과 책임감으로 관리해 줄 수 있는 주치의, 건강트레이너, 다이어트매니저를 찾아 과학적인 설명을 듣고 따르는 것이 필요하다.
넷째, 무리한 계획보다 자신의 눈높이에 맞는 계획을 수립하여 실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평소 늦잠이 많은 사람이 새벽 5시에 일어나겠다라든가, 담배를 하루에 2갑 이상 피우던 사람이 하루아침에 담배를 뚝 끊겠다든지, 평소 걷기조차 싫어하는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이 매일 만보걷기 운동을 하겠다는 결심은 실행 불가능한 계획에 가깝다. 멀리 내다보고 실행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도중에 멈추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자신만의 운동, 금연, 금주, 수면, 식사습관 등에 관한 방법을 정해야 하며, 점진적으로 서서히 목표치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다섯째, 일상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생활습관의 작은 변화를 찾아 행동으로 옮기도록 노력하라. 시냇물이 모여 큰 강물이 되듯이 5분 일찍 일어나는 습관, 기상 후 물 1-2컵 마시는 습관, 한 숟가락 덜 먹는 식습관, 5분 스트레칭하는 운동습관, 2-3층 엘리베이트 대신 계단 이용하는 습관 등 생활 속 작은실천이 모이고 쌓이면 나중엔 큰실천을 할 수 있는 힘이 생겨 평생 건강부자로 살 수 있는 든든한 밑천이 될 것이다.
여섯째, 가족건강을 위해서 함께 협동하여 실천할 수 있는 건강계획을 수립하라. 아빠 뱃살공략, 엄마 팔뚝살빼기, 딸 유연성향상, 아들 근력발달이라는 가족별 공동목표를 설정하고 나이, 체중, 키, 허리둘레, 팔둘레, 혈압, 맥박수, 팔굽혀펴기 및 윗몸앞으로굽히기 등의 기초체력이 체크된 수치를 건강가계부에 기록하여 주별, 월별 가족별 건강목표량을 정한 후 함께 하는 가족운동을 통해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면 다같이 성공할 것이고 나아가 가족건강이 소중한 재산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좋은 건강습관을 머리와 가슴을 통해서 확실히 믿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받들겠다는 서비스마인드를 가져도 직접 행함이 없으면 건강도 없다는 사실이다. 아는 것에 머물기보단 자기만의 개성적인 색깔로 묵묵히 행함이 제일이다. 그렇게 하면 작심십년도 될 수 있고 건강한 삶(healthy life)을 보장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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