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금재설화(錦載屑話)

운동과 면역기능 본문

금재건강칼럼

운동과 면역기능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3:46

운동과 면역기능


운동, 보약일까 독약일까?

운동이 건강을 증진시키고 생활습관병(성인병)을 예방하며 나아가 생명을 연장시킨다는 긍정적인 효과가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밝혀짐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집 주변의 운동장, 공원 같은 곳에서 걷기, 조깅, 배드민턴, 줄넘기, 등산 등 생활운동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하여 하루라도 운동을 안 하면 온 몸이 찌프듯해서 견딜 수 없어 하는 운동광(運動狂)이 꾀 많아져서 42.195km 마라톤에 도전하는 것도 모자라 아예 산악자전거, 울트라 마라톤, 철인 3종 경기 같은 '익스트림(극한)' 스포츠에 빠져드는 일반인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이 되었다.

여기서 잠시 신체활동, 운동 그리고 스포츠는 무엇인가를 살펴보기로 하자. 신체활동(physical activity)은 에너지를 소비하면서 근수축을 통해서 나타나는 모든 신체움직임을 포함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하는 방청소, 설거지, 빨래, 장보기, 쇼핑, 세차, 정원가꾸기, 산책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운동(exercise)은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구성된 구조적인 신체활동이며, 스포츠(sports)는 규칙, 경쟁, 기록이라는 요소를 지닌 운동경기를 의미한다.

일반인들이 건강증진과 체력향상을 위해서 가장 많이 하는 운동에 대해서 좀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동은 신체적, 생리적 혹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뜻할 뿐 아니라 인체의 항상성(안정시 심박수, 혈압, 체온 등의 생리적 평행상태)을 변화시키는 생리적 스트레스원이라는 사실이다. 즉 운동이 몸에 좋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으며 나쁜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일반인들이 자신의 건강상태와 체력수준에 맞게 운동을실시할 경우 유익한 효과를 나타낼 수도 있지만 지나치게 무리할 경우 운동은 몸에 해롭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과학적으로 증명된 약이 되는 운동과 독이 되는 운동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저,중강도 운동(운동 중 본인의 자각적 느낌으로 현재의 운동이 내 몸에 '가볍다'에서부터 '조금힘든다'까지의 느낌 범위) 혹은 규칙적이고 일상적인 운동은 심폐기능강화, 혈중 지단백 구성 호전(몸에 좋은 HDL콜레스테롤 증가, 몸에 나쁜 LDL콜레스테롤 감소), 성인병의 예방, 체중조절, 정신적 안락감, 감염질환 또는 종양성장에 대한 저항력 증가, 자아존중, 체력향상, 항산화능력 향상, 면역기능증진, 수명연장 등과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내는 반면, 격심한 지구성 운동 혹은 탈진적인 트레이닝은 감기 등 감염에 대한 감수성 증가, 중추성 및 말초성 피로유발, 수소이온의 증가, 아미노산농도 불균형, 에너지원 고갈, 단백질 분해, 근육기능의 협응기능 감소, 근골격계 손상, 심근경색증과 돌연사 조장, 유해활성산소의 증가와 노화촉진, 면역기능억압, 수명단축 등과 같은 부정적인 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인체의 면역기능을 높이면서 몸에 좋은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는 운동량은 어는 정도가 적당할까? 그것은 각 개인의 건강상태와 체력수준 및 체질에 따라 개인차가 있을 수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하루 300kcal 정도를 소비할 수 있는 운동량이 권장되고 있다. 이는 줄넘기 20분, 조깅 30분, 빠르게 걷기 60분, 만보걷기 1시간 30분에 해당되는 량이다.

건강운동을 실천하는 일반인들 사이에서 운동을 바라보는 시각 또한 다양할 줄 안다. 만일 운동은 숨을 헉헉거리고 땀을 비오듯이 듬뿍 흘리면서 2시간 이상은 해야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이 시간 이후부턴 운동에 대한 시각 교정을 하시길 바란다. "중정도 운동은 면역계를 자극하지만 격심한 운동은 면역결핍을 일으킨다" 고 피츠제랄드(Fitzgerald)는 운동면역학적 시각에서 주장하고 있으며, 히포크라테스는 '면역은 최고의 의사이자 치료법'이라고 말하였다.

살찌기 쉬운 계절, 가을에 내 몸과 마음의 궁합에 맞는 신체활동 혹은 운동을 선택하여 즐겁고 재미있게 그리고 가랑비에 옷 젖듯이 꾸준히 실천하여 몸매관리와 면역기능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시길 바라며 보약이 되길 바랍니다.

'금재건강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년의 건강계획과 실천  (0) 2009.02.04
겨울운동과 건강  (0) 2009.02.04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처방  (0) 2009.02.04
건강의 파랑새  (0) 2009.02.04
다이어트의 성공조건  (0)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