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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건강칼럼

웃음 건강학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3:48

웃음 건강학


'제40회 수퍼보올(미국 프로풋볼결승전)의 영웅' 하인스 워드(Hines Ward)는 한국계 혼혈인으로 부모의 이혼과 가난, 혼혈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선수이다. 그의 성공비결은 고난과역경을 미키마우스 같은 미소와 즐거움으로 승화시킨 긍정적인 사고와 낙천적인 인생관이라 한다.

워드는 미 프로풋볼리그에서 거친 태클을 당해도 인상 한번 찡그리지 않고 밝고 가장 환하게 웃는 선수로도 잘 알려져 있다. 흰 이를 드러내며 활짝 웃는 하인스 워드의 '워즈 스마일(ward's smile)' 이 미국을 대표하는 미소로 떠올랐다는 기사를 보고선 아침이슬같은 상쾌한 기분이 든다. 도대체 인간에게 미소와 웃음은 어떤 의미와 힘이 내포되어 있는 것일까?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와 앙리 베르그송에 의하면, 인간은 웃는 동물이자 비웃는 동물이라고 한다.

또한 인간은 억지로 웃을 수 있는 동물이다. 유아기땐 하루에 400번 정도 웃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웃음횟수가 줄고 웃음을 잃어간다고 한다. 웃음(laughter)은 호흡의 일종인데, 숨을 내쉬는 시간이 길고 강도가 세다는 점에서 일반 호흡과는 다르다. 한바탕 크게 웃으면 몸 안으로 들어오는 공기보다 몸 밖으로 빠져 나가는 공기의 양이 훨씬 많아진다. 이 순간 폐 속에 남아 있던 공기는 물론 기관지염, 폐기종, 흡연 등으로 인해 생긴 화농성 분비물 등 유해물질이 함께 배출되기 때문에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웃음의 어원은 헬레(hele)로 건강(health)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웃음과 건강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 수 있고, 최근 웃음의 생리적 효과가 국내외 연구진에 의해 과학적으로 하나 둘 밝혀짐으로서 웃음이 치료에 접목되기 시작하고 있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는 '웃음이 1000가지의 해로움을 막아준다'는 말로 웃음이 최고의 보약이 될 수 있음을 예견하였다. 지금까지 밝혀진 웃음의 건강학적 효과에 관해서 살펴보면,

첫째, 웃음은 항스트레스치료제로 작용한다. 한 때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이 있었지만, 지금은 '하하, 호호 웃으면 살고 안 웃으면 죽는다'고 할 만큼 각종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는 시대이다. 웃음은 아드레날린, 노르아드레날린, 코티졸과 같은 스트레스호로몬의 분비를 감소시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정신건강과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웃음은 인체 면역력을 키워주는 항암제로 작용한다. 웃음이 인체 내부의 적인 바이러스와 암세포를 색출하여 공격하는 헌병대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자연살해세포의 활성화를 촉진시킨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셋째, 웃음은 항우울제로 작용한다. 웃음은 자율신경 중 부교감신경을 자극하여 신체가 안정한 상태가 되게 하고 분노, 긴장 등을 완화시켜 우울증을 예방하고 나아가 고혈압, 심장병 등과 같은 현대적인 질병에 걸릴 위험성을 줄여주는 데 효과적이다.

넷째, 웃음은 천연 진통제로 작용한다. 웃을 때 통증을 없애주는 호르몬인 엔돌핀과 엔케팔린이 분비되어 모르핀과 같은 진통효과를 나타낸다.

다섯째, 웃음은 내장 맛사지 효과가 있다.
한바탕 크게 웃으면 허파, 간장, 소장 등 인체 장기를 움직이게 하고 갈비뼈사이근육, 복근, 횡경막, 넓은등근, 등세모근 등 호흡과 운동에 관련된 상체근육과 얼굴근육이 벤치프레스와같은 근육운동에 동원되는 근육보다 훨씬 더 많은 근육이 동원되고 자극된다.

여섯째, 웃음은 수명연장의 효과가 있다. 미국 인디애나주 볼 메모리 병원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하루에 15초를 크게 소리내어 웃으면 이틀을 더 산다고 한다. 또한, 15초의 박장대소나 파안대소는 9분간의 활발한 걷기와 같은 운동효과를 나타내며, 노화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유해활성산소도 생성되지 않는다.

일곱째, 웃음은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 웃을 때는 심장박동수도 증가하고 산소공급이 배로 증가하며 열량이 소비되는 등 유산소운동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며 과식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웃음은 개인에게는 건강과 반건강 사이를, 조직과 사회에선 화합과 투쟁 사이를 녹일 수 있는 최고의 묘약이 될 수 있다. 내 주변의 가족, 친구, 동료, 지인을 은은하고 따뜻한 미소로 바라보는 연습부터 시작하자.

그렇게 훈련하면 입꼬리당김근이 발달하여 어떠한 고난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얼굴을 가지게 될 것이고 건강에 좋은 자연스러운 웃음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당신에게는 살인미소가 있는가? 당신은 하루에 몇 번을 웃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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