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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건강칼럼

나잇살ㆍ뱃살 비만 50대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3:40

나잇살ㆍ뱃살 비만 50대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이 13일 내놓은 신체치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우리나라 50대 남녀 두 명 중 한명은 비만 체형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오정」「오륙도」로 대변되는 한국사회의 40, 50대 중년 남성들이 과로와 스트레스, 나잇살, 뱃살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비만이 문제가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당뇨병, 고혈압, 동맥경화 등 성인병이 뚱뚱해지지 않았을 때 보다 쉽게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7, 8개의 성인병이 한 사람에게 동시에 나타난 상태를 「대사증후군」이라 하는데, 이것의 뿌리는 복부미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미만은 배 안쪽 내장에 이방이 많이 쌓인 상태이다. 마치 풍선이 부풀어 오른 것처럼 지방이 낀 내장이 뱃가죽을 바깥으로 밀어내는 것으로 심장병의 최대의 적으로 위험경보를 울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강과 생명을 저해하는 위험요인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다면 사회의 중심인 50대, 이들의 건강전선을 덮고 있는 차가운 기운을 몰아낼 대책은 없는 것일까. 우선 비만탈출을 위한 몇 가지 실천사항을 짚어보자.

첫 번째 실천사항은 식사시간을 최소한 20분 이상으로 하면서 적게 먹도록 해야 한다. 음식을 많이 섭취할수록 이를 소화시키고 에너지로 바꾸기 위해 더 많은 산소를 필요로 하고 이 과정에서 노화를 촉진시키는 유해산소가 많이 생성되어 인체 내에서 산화적 손상을 일으킨다. 위장용량이 늘어나는 것과 뇌에서 포만감을 느끼는 것 사이에 10분 이상의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식사는 가급적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는 나이, 건강상태, 체력수준을 고려하여 자신의 몸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가랑비에 옷 젖듯이 꾸준히 해야 한다. 음식궁합이 있기 마련이다.
남 따라 장에 가듯 모두가 헬스클럽에 간다고 생각과 의지 없이 움직이지 말고 자신의 체질, 취향, 습관 등을 고려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운동 그것이 제일이다.

세 번째 스트레스의 적절한 조절과 낙천적인 성격을 갖도록 노력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앞만 보고 바쁘게 빨리 살아온 삶에서 일탈하여 여유와 느림의 생활철학, 다운시프트(downshift)에도 눈길을 돌리도록 하자.
네 번째 실천사항은 금연이다. 흡연은 미국에서 공중보건의 제일의 위험요인이다. 이것은 모든 종류의 암을 증가시키고 심장질환을 유발하며 유해산소를 많이 생성시켜 노화를 촉진시킨다.

마지막으로 신체적으로 부지런한 생활습관의 변화를 위한 노력이다. 자동차, TV 컴퓨터, 각종 가전기구의 발달로 신체적 비활동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간이 없어서 혹은 바빠서 몸을 움직일 짬이 없다는 핑계거리를 찾는다면 하루에 삼세번 기지개하기, 하루에 세 번 1회 10번씩 팔을 벌려 손뼉치기, 1회 10번씩 쪼그려 앉았다 일어서기 3회 반복하기를 권하고 싶다.

건강은 돈으로 살 수 없는 최고의 가치다. 이 사회의 중심으로서 미혹되지 않고 분수와 자기에게 내린 사명을 자각하고 살아가는 진정한 이 땅의 40, 50대로서 가장 기본이 되는 신체적 건강관리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행복한 삶의 첫 단추임을 명심하자.

【2004년 2월 17일 매일신문, 젊어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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