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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내가 하는 말은 나를 드러낸다 본문

금재단상

내가 하는 말은 나를 드러낸다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2:26

어제 그리고 내일도 아닌 지금 대통령의 21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회 연설(이하 21일 발언)은 자신이 어떤 세계관, 국가관, 안보관, 지도자관, 가치관, 인사관 등으로 무장한 사람인지를 애들부터 어른들에게까지 적나라하게 보여준 '종합선물세트'였다.

서로의 존재가치를 인정하면서 이해당사자간 얼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서로 주고 받는 대화가 아닌, 지말, 막말에는 일체 대응치 않는 것이 스트레스 받지 않는 상책이라 생각한다. 왜냐하면 "메아리를 이길 수 있는 것은 오직 침묵"이기 때문이다.
메아리에 침묵치 못하고 말려들면 받은 상처는 안으로 더 곪고 목터져 죽고 만다.

자신이 하는 말은 우주의 벽에까지 전달되어 이루어진다고 연금술사의 저자 코엘류는 말했지만, 남에게 상처를 주고 가슴에 한이 되게 하는 말은 나중에 상상하기 어려운 양의 밀물이 되어 자신을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1일 발언에 상처받은 사람, 쇼크 받은 국민은 반면교사로 삼아 '내가 하는 말은 나를 드러낸다'는 사실을 깨닫고 향기나는 말로 베풀며 사는 것이 이기는 길이고 넉넉함과 온유함을 가지는 첫 걸음임을 자각하는 계기로 삼자. 

세밑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말로서 국민을 괴롭히고 흔들어도 우리가 더 올바른 가치관, 똑똑한 생각을 가지도록 인내하면서 뿌리를 더 깊게 내리도록 하자. 대통령의 존재가치인 국민에게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고 공경하는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솔선수범할 수 있는 대통령을 염원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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