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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눈 뜬 장님보다 나은 사람 본문
인천에서 북서쪽으로 191.4킬로미터 떨어진 서해 최북단의 섬, 백령도.원래 이름 '곡도'를 밀어내고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날으는 모습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인천광역시 웅진군 백령도 가을리에 두 눈 멀쩡하게 뜨고 세상을 보는 사람도 제대로 못하는 일을 능숙하게 하는 시각장애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효녀 심청이 몸을 던졌다는 인당수가 있는 백령도에서 뇌졸중으로 쓰려져 투병생활을
하는 노모(88세)의 발이 되고 손이 되어 주는 이봉삼씨(50세)는 일곱살 때 당한 불의의 사고 이후 앞을 전혀 보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동네 보일러, 가전제품,경운기, 전기배선, 수도시설, 도배, 타이어끼우기, 용접 등 못만지는 것이 없고 못고치는 것이 없을 만큼 손재주가 아주 뛰어난 사람이다.
또한, 생활지원금으로 나오는 작은 돈을 아끼고 또 아껴서 인천에 사는 조카에게 대학등록금에 보태라고 일백만원을 내놓는 마음 따뜻한 사람이다.
중풍으로 왼쪽 손과 다리의 근육이 굳어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위해 보는 사람도 제대로 만들기 어려운 지팡이자전거인 유모차를 직접 제작해서 만들어드린다.
그런 아들이 팔순 노모는 자랑스럽고 기쁘고 좋다.
10월 2, 3일에 방영된 KBS 2TV 인간극장, '어디가세요? 봉삼씨'를 모처럼 온 가족과 함께 시청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는데, 눈으로 보는 사람과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의 레벨을 느끼고 읽을 수 있어 좋았고, 눈에 보이는 것만 보고 믿고 살아온 내 자신이 참 부끄러웠다.
할머니에게 있어 봉삼씨는 두 눈 멀쩡하게 뜨고 살면서 제일 다하지 않는 열 아들 부럽지 않을 것이고, 노모와 같은 외로운 분들을 손수 찾아서 손과 발이 대어준 댓가로
커피 한 잔의 품삵으로 만족하는 봉삼씨야 말로 무상보시를 강조하고 실천하신 부처님, 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힘주어 가르친 예수님의 화신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눈 뜬 장님 혹은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까막눈처럼 살아가는 인생보단
안분자족하면서 지상의 천국에서 사는 사나이, 이봉삼씨의 삶이 더 행복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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