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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체질에 따른 茶다이어트와 건강 본문
체질에 따른 茶다이어트와 건강
콜라, 사이다 등으로 대표되는 탄산음료(carbonated drinks)가 어린이 및 청소년 비만(teen obesity)의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로 알려짐에 따라 학교의 구내 매점에서 사라지고 그것을 판매하는 자판기 역시 서서히 없어질 운명에 놓여있다고 한다. 또한, 성인들의 일상적 삶 속에서 마시는 기호음료로 자리잡은 커피에 대해서도 건강 문제로 찬반양론이 분분한 실정이다. 탄산음료와 커피의 대용으로 건강음료로서의 우리차의 가치와 매력을 짚어보고 체질에 따른 차 선택과 아울러 다이어트와 건강의 관련성에 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카멜리아 시넨시스(Camelia Sinensis)라는 학술 이름을 가진 차나무는 동백과에 속하고, 성질은 조금 차며(冷), 그 맛은 달고 쓰면서 독이 없는 식물이다. 차나무의 순이나 잎을 재료로 하여 만든 것이 차인데,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차(茶), 가, 설, 명(茗), 천 등 다섯 가지의 이름으로 불러지고 있다.
차는 따는 시기, 발효 정도, 제조 방법 등에 따라서 각각 맛과 향, 색이 다르고 부르는 이름 또한 상이하다. 차는 발효 정도에 따라 불 발효차(녹차), 약 발효차(홍차), 반 발효차(우롱차), 발효차(홍차), 후 발효차(흑차)로 나뉘고,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우전차, 세작(여린차, 첫물차), 중작(중차, 보통차), 대작(대차, 끝물차)이 있으며, 차의 모양에 따라서는 잎차, 말차(가루차), 단차(떡차) 등으로 구분한다. 차는 색깔, 향기 및 맛(쓴맛, 떫은맛, 단맛, 신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이 조화를 이룸)이라는 세 가지 아주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찻잎의 성분에는 탄닌(폴리페놀, 카테킨), 카페인, 아미노산과 질소화합물, 비타민(A,B,C,E 등), 미네랄(불소, 망간, 마그네슘, 칼륨 등), 식물 색소(엽록소, 플라보놀 화합물 등), 효소(폴리페놀 옥시다아제, 카탈리아제 등), 유기산(호박산, 사과산 등) 및 향기성분(알코올류, 헥사놀 등)이 있다.
예로부터 차는 머리를 맑게 하고 눈을 밝게하며, 잠을 쫒는 등 유익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차의 성분에 따라서 피부노화방지작용, 미용효과, 항산화작용, 혈액순환 촉진작용, 이뇨작용, 피로회복작용, 비만예방효과, 살균작용, 항암작용, 항스트레스작용, 해독작용, 각성작용, 수분대사 촉진작용, 면역기능저하 억제작용, 식중독과 감기예방 효과, 항알러지효과, 당뇨병,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등 성인병 예방효과, 충치예방효과, 구취제거효과, 체내 노폐물 및 중금속 배출효과, 지구력 등 운동수행능력 향상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여러 과학적 임상실험 결과에 의해서 밝혀져 있다. 이러한 약리학적 효능 외 차 명상을 통한 마음의 안정과 행다(行茶)를 통해 공경심을 키우고, 바른 마음가짐을 갖춘 생활 예절과 예의를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정신교육적인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체질(constitution)은 남과 구별되는 그 사람만의 신체상의 생리적, 병리적 특징으로서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변하지 않는 그 사람만의 고유 특성을 지칭한다. 흔히 알려진 체질에는 동무 이제마선생의 사상체질(태양인, 소양인, 태음인, 소음인)과 동호 권도원 박사가 밝힌 팔체질(금양, 금음, 목양, 목음, 토양, 토음, 수양, 수음체질)이 있다. 체질에 따라 즐겨먹어야 할 음식과 피해야 할 음식이 있듯이 다이어트와 건강에 좋은 차 또한 체질에 따라 다르다는 사실이다.
한의사 이경제는 건강보감(김영사, 2000)이란 책에서 4주 건강차 마시고 내체질 알기를 제시하고 있는데,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구기지차, 당귀차, 매실차, 모과차의 네 가지 한방차를 각각 일주일씩 마셔 보는 방법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먼저 한 가지 골라서 한 주먹 분량을 큰 주전자에 넣고 끓인다. 이를 식혀 하루에 1.5리터 이상 마시는 방법이다. 자신이 소양인 같다고 생각하면 구기지차를 골라 시작하면 된다. 틈나는 대로 마시면서 대소변을 확인해 보는데, 소변색이 물처럼 투명해지고 대변이 황금색이 되면 그 약재(차)가 자신의 체질에 맞는 것이다. 만약 체질에 맞지 않으면 소변색이 진한 색이 되며 대변색 역시 짙은 색으로 변한다. 각 체질에 맞는 차는 이렇다. 모과차와 솔잎차는 태양인, 구기지차, 결명자차 및 녹차는 소양인, 매실차, 오미자차 및 칡차는 태음인, 당귀차, 계피차, 생강차 및 인삼차는 소음인이다.”
약 발효차인 황차 처럼 어떠한 체질에도 부작용 없이 편안하게 마실 수 있는 차도 있는데, 다이어트 운동 전과 후에 자신에 맞는 체질차를 지속적으로 음용하면 카페인과 탄닌 성분 등이 동원되어 지방을 연소시켜 분해하고, 지방분해효소(리파제, 지단백분해효소 등)의 작용을 촉진시켜 체지방이 체내에 축적되는 것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또한, 몸에 좋은 콜레스테롤(HDL-C)을 증가시키고, 몸에 나쁜 콜레스테롤(LDL-C)과 중성지방수치를 감소시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규정된 삶의 방식으로의 전환을 위한 노력과 규칙적인 신체활동이나 운동이 따르지 않는 특정의 다이어트만으론 성공적인 살빼기와 건강회복은 어렵다는 사실이며, 보다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서는 음식과 차, 운동을 각 개인의 체질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달리해서 실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비만과 건강 문제로 고민하는 어린이와 학생에겐 콜라와 같은 소프트 드링크 대신 홍차나 녹차를, 과로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어른에겐 보이차, 레몬차, 국화차의 맛과 향기로 몸과 마음을 잠시 내려놓고 쉬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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