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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My eyes are my ears ! 본문
수화(手話)는 농아인의 의사소통을 위해 가장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제1언어로, 농아인들의 모어(母語)이다. 이것은 농아인과 농아인, 농아인과 건청인 간의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해 준다.
수화는 시각을 통한 언어이다. 즉, 수화는 손으로 펼쳐 보이는 것을 중심으로 하는 시각적인 언어이다. 따라서 수화 지각 과정은 일반적으로 전달내용을 눈으로 보고, 인식하며, 처리하고, 이해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살아 있는 얼굴의 감정 표현이야말로 훌륭한 대화가 될 수 있다. "나의 눈은 나의 귀다. My eyes are my ears." 라는 슬로건은 농아인들에게 가장 적절한 표어이다.
현재 한국농아인협회 창원지부에서 일주일에 한 번 수화를 배우고 있는 중인데, 어제 농아인의 언어인 수화를 매개로 한 청춘 남녀의 로맨스 사랑을 이야기하는 청펀펀 감독의 대만 영화 <청설 聽說>을 감동깊게 보고 많은 것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장애인 올림픽 수영 선수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해서 사랑하는 동생에게 주는 것이 꿈인 농아인 수영 선수 샤오펑(첸옌시 분)과 언니가 장애인 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뒷바라지하고 언니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자신의 꿈으로 여기고 밝게 살아가고 있는 동생 양양(천이한 분).
샤오펑이 수영 연습을 하고 양양이 응원하고 있는 수영 경기장으로 도시락 배달을 하러 온 청년 티엔커(펑위옌 분)는 양양의 청순하고 생기 발랄한 모습을 보고 첫 눈에 반하고 만다. 부모님 도시락 가게일을 돕는 성실한 아들 티엔커는 대학 시절 수화를 배웠고, 양양이 농아인이라고 생각한 그는 더 열심히 수화를 배우게 되고, 양양에게 데이트 신청도 하면서 관계의 진전을 위해 노력한다.
불의의 사고로 올림픽 출전의 꿈이 무산된 언니는 포기하지 않고 4년 뒤 다음 올림픽 출전을 위해서 일과 운동을 병행하는 삶을 선택하고, 언니의 좌절이 자신으로 인해서 비롯되었다고 자책하면서 빡빡한 아르바이트로 바쁘다는 핑계를 대면서 티엔커와의 만남을 멀리하던 양양도 언니의 진심과 티엔커의 진솔함을 알아가면서 자신의 삶을 살고 꿈을 생각한다.
티엔커 부모(아버지 ; 뤠베이안 분, 어머니 ; 린메이슈 분)는 양양이 농아인이지만 아들의 마음을 존중하여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글을 쓰면서 양양과 대화하고 싶어한다. 양양은 티엔커와 마찬가지로 건청인이었지만, 농아인 언니와의 삶과 대화를 위해서 수화를 배웠던 것이다. 말이 아닌 수화로 밖에 대화할 수 없다고 생각한 티엔커 부모와 티엔커는 기쁘하고 둘의 사랑은 아침 물안개로 처럼 곱게 피어오른다.
수화를 배우고 있는 가운데 아주 좋은 마음의 영화를 보았다. 수화는 농아인과 농아인, 농아인과 건청인 사이에 이루지는 대화로 공식인정하는 관계 당국과 건청인들의 올바른 인식과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고, 편견없는 밝은 세상이 열리길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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