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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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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건강칼럼

고릴라 다이어트

산수호학(山叟好學) 2013. 10. 24. 21:02

 

 

 

 

 

 

 

뽀빠이(Popeye)는 1919년에 탄생한 캐릭터로 E. C. 세거의 잡지 만화 주인공이다.  팔뚝에 닻 문신을 새긴 괴력의 선원으로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으로 고난을 이겨내는데, 뽀빠이는 위기에 처할 때마다 시금치를 한 입 가득 먹고 초인적인 힘을 발휘하여 그의 연적이자 영원한 맞수인 거한 부르터스를 물리치고 가냘픈 여인 올리브 오일을 품에 안는 것으로 인기와 유명세를 한 몸에 받는다.

뽀빠이 이야기에서 문제의 핵심은 '시금치'이다. 시금치는 칼로리가 낮아 힘을 낼 수 없다고 생각하기 싶기 때문이다.

 

지구상에서 몸집이 큰 동물들을 한번 보라. 코끼리, 고릴라, 코뿔소, 하마, 기린 그리고 우리의 한우들은 무엇을 먹고 이런 동물들은 어디에서 단백질을 얻는 것일까?

이들은 우리가 스테이크라고 부르는 근육들을 만들기 위해 같은 종의 동물들을 잡아 먹지 않는다.

그러나, 태초에 하느님으로부터 모든 만물에 대한 생육권과 지배권을 부여받은 사람들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서는 동물성 식품(지방에서 대부분의 칼로리가 나옴)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창세기 1장 29절)" 라고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창세기 1장 30절)" 인간 아닌 다른 동물들은 녹색 잎채소에서 단백질을 얻는다.

 

코끼리, 고릴라, 하마,  기린, 소 등등 덩치 큰 동물들은 주로 녹색 채소를 먹는다. 단백질은 그렇게 섭취되고 또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채소들은 칼로리당 영양소가 높고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로메인상추(Romane lettuce ; '로마인들의 상추'란 뜻으로 로마인들이 즐겨 먹던 상추의 한 종류), 케일, 양배추, 근대(leaf beet), 시금치와 같은 녹색 잎채소는 모든 식품 중에서 가장 높은 영양소 밀도를 자랑한다. 100칼로리당 단백질 함량/질량을 살펴보면, 브로콜리(11.2g/357g), 쇠고기 등심(5.4g/24g), 로메인상추(11.6g/714g), 케일(9.4g/333g).

이러한 녹색 채소에는 단백질 외 칼슘, 철분, 마그네슘, 칼륨, 섬유소, 피토케미컬, 엽산, B2, 니코틴산, 아연, 비타민 C, 비타민 A, 비타민 E,

등의 영양소 함량이 쇠고기 등심에 비해서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괴력을 발휘하는 뽀빠이의 근육은 시금치에서 나왔음이 옳았다.

식탁위의 제왕, 녹색 채소는 충분히 먹고도 날씬한 몸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더 많은 식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은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살을 빼는 열쇠다. 단백질이 주성분인 근육은 몸 속의 잉여 에너지를 태워 없애주는 난로와 같은 역할을 한다.

야생 고릴라처럼 먹이의 약 80퍼센트를 녹색 잎, 약 15퍼센트를 과일로 먹을 수는 없지만, 신선한 녹색 채소를 많이 섭취하면 더 건강해지고 더 날씬해질 것이다.

다이어트 성공의 핵심은 올바른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다. 사람들이 살찌는 이유는 더 많이 먹기 때문이 아니라, 지방과 정제 탄수화물, 저영양 식품들로부터 칼로리를 많이 섭취하기 때문이다. 시대를 초월하여 고칼로리, 저영양 식사와 함께 신체활동이 너무 적은 것이 비만의 원인이었다.

 

살이 찌는 일차적인 원인이 먹는 것이라면, 살이 빠지는 첫 번째 관문 역시 먹는 문제일 것이다.

살을 빼기 위해서 혹은 늘씬날씬해 지기 위해서 무엇을 먹고, 어떻게 먹을 것인가?

"고릴라 다이어트"가 답이다.

올바른 식품, 건강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다. 칼로리당 영양소의 비율이 높은 식품을 섭취하고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로 가는 길이다.

 

<참고 ; 조엘 펄먼 지음, 김재일 옮김, 내 몸 내가 고치는 기적의 밥상, 북섬,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