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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운동을 바로 알면 건강이 보인다 본문
선인들의 건강법에는 약으로 몸을 보하게 하는 약보(藥補)와 음식으로 몸을 도우는 식보(食補), 그리고 걷기를 통해 몸을 단련하는 행보(行補)가 있다. 옛사람들은 건강유지 및 건강증진을 위해서 이러한 세 가지 건강법을 중요시해왔다.
약보와 식보의 전통과 지식은 후세에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지만, 행보의 전통과 지식은 산업사회의 기계화, 자동화라는 생활방식에 막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의 책상 앞에 앉아서 바쁘게 일하는 현대인에게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은 바로 '운동 부족'에 의해서 오는 비만증, 고혈압, 당뇨병, 심장볍, 고지혈증과 같은 성인병이다. 이러한 성인병은 남녀노소 누고에게나 찾아오기 때문에 '현대병'으로 불려지고 있으며, 일본후생성은 20세기의 변화된 생활방식이 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1998년부터 그 전까지 사용하던 성인병이라는 용어 대신에 '생활습관병(lifestyle disease)' 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운동부족증이라는 새로운 짐을 안고 살아가는 오늘날의 사람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걷기와 같은 일상적인 운동을 생활화하지 않고서는 완전한 건강을 보증받지 못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건강을 위한 운동은 무엇이며, 어떤 운동을 선택하여 어떻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자.
운동은 우리 몸에 가해지는 일종의 강력한 스트레스이기 때문에 같은 운동을 하더라도 운동하는 사람의 건강 상태나 체력 수준에 따라서 건강을 증진시키는 좋은 운동이 되기도 하고, 체력 소모을 야기해서 피로를 유발시키는 나쁜 운동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먼저 인지할 필요가 있다. 약을 복용할 때도 약을 무조건 많이 먹는다고 좋은 것이 아니듯 운동도 무조건 많이 한다고 건강에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체력 향상과 건강 증진을 목적으로 운동하기를 원할 때 우리들은 어떤 운동을 선택해야 할까? 그것은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체력 주순에 알맞은 운동 2. 안전한 운동 3. 규칙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운동 4. 자기 생활에 적응하는 운동 5. 비싸지 않는 운동 6. 주위에서 비판을 받지 않는 운동 7. 하기 쉬운 운동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즐겁고 재미있는 운동을 선택하라는 말이다.
다음은 운동의 방법론으로써 운동을 어떻게 하면 건강에 좋은지를 생각해 보자.
운동의 방법을 과학적으로 설계하고 분석하여 주는 것이 운동처방이다. 이것의 두 개의 수레바퀴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체력 수준이고, 운동형태, 운동강도, 운동지속시간, 운동빈도, 운동기간이라는 다섯 가지 요소가 처방된 운동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운동이 실시된다. 이 다섯 가지 요소 중 운동강도와 운동지속시간 및 운동빈도 간의 상호작용에 의해서 구해지는 것이 운동량이다. 운동강도는 운동처방의 가장 핵심적인 요소인데, 일반인에게 적합한 운동강도는 자각적 느낌으로 "가볍다에서 조금 힘들다" 까지의 범위이다. 이는 심박수로 110 - 130bpm(beats per min)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체 면역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동을 하면서 '힘든다'고 느껴짐에도 불구하고 계속하는 것은 운동이 아닌 노동일 뿐이다. 일주일 기준으로 몇 번 운동하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운동빈도인데, 어떤 운동이든 주당 2일 이하는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정설이다. 운동지속시간은 30분 혹은 60분은 해야한다는 권위의 오류에 빠지지 말고, 운동시간에 관계없이 운동강도로 "힘든다"고 느껴지면 잠시 휴식을 한 후 다시 운동을 이어가는 식이 바람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