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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꿈의 비만약은 없다 본문
1. 약물치료의 원칙
1) 다이어트, 운동 등 비약물요법을 실시한 후 3-6개월이 지난 뒤에도 기존체중에서 10%도 감소되지 않으면 시작한다.
2) 약물치료는 비약물요법을 대신 할 수 없으며, 생활습관 수정을 시행하면서 보조적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3) 약물치료의 이득과 비만의 위험성을 분석하여 개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적용하여야 한다.
4) 약물치료 효과는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4주 후에도 체중이 2kg도 감소되지 않으면 약제에 대한 무반응자이므로 장기투여 필
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중지해야 한다.
5) 비만치료제는 비만을 완전히 없애는 약이 아니며 체중에 대한 조절 및 관리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2. 이상적인 비만 치료약물의 조건
1) 남용이나 의존성이 없어야 한다.
2) 제지방체중의 감소없이 체지방체중이 감소되어야 한다.
3) 장기간 투약을 해도 체중감량(weight loss)이 지속되거나 유지되어야 한다.
4) 장기간 투약을 해도 안전해야 한다.
3. 비만치료제를 권고할 수 없는 경우
1) 소아
2) 임산부, 수유부
3) 약물에 과민 반응이 있는 경우
4) 약물 남용의 위험성이 있는 경우
5)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 anorexia nervosa) 환자
6) 뇌졸중, 심근경색증, 증증 간장애, 신장장애, 주요 정신질환을 가지는 경우
4. 먹는 비만치료제
1) 유럽,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에서도 퇴출된 리덕틸(Reductil)
시부트라민(Sibutramine)이란 약제명을 가진 식욕억제제 리덕틸은 뇌의 포만중추를 자극해서 식사량을 줄이는 중추성 섭식억제의 작용
기전을 가지고 개발, 시판되었지만 현기증, 두통, 혈압과 맥박의 상승이란 부작용 외 55세 이상의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환자에서 합병
증 발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퇴출이 결정된 비만치료제이다.
2) 제니칼(Xenical)
오르리스타트(Orlistat)란 약제명을 지닌 제니칼은 지방흡수억제제이다. 이것은 지방분해효소(lipase)의 활동을 억제시켜 식이지방의 30%를 흡수 저해하는 말초성 흡수억제란 작용기전을 가지고 있다. 지방변, 복부팽만 및 방귀, 기름변, 변실금, 복통 등과 같은 부작용을 나타
낸다. 용량은 360mg/day, 용법은 식사와 함께 1일 3회.
5. 꿈의 비만약은 없다 !!
비만이 고혈압이나 당뇨병처럼 평생 조절해야 하는 만성질환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유병률(prevalence rate)이 해마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크고 작은 제약회사들이 황금알을 낳을 수 있는 비만치료제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한, 정체불명의 약제들이 비만치료제로 둔갑하여 비만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으며, 그것으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약물치료로 비만을 완치할 수 없다는 사실을 비만치료제에 유혹되어 군침을 흘리는 소비자들은 정확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약물치료는 생활습관수정이라는 행동요법, 식이요법, 운동요법으로도 치료 효과가 없고, 비만이 건강의 위험요인(risk factor)으로 작용하는 사람에게 제한적으로 실시되어야 한다. 그것도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고 처방을 받아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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