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미 153

  신약성경 누가복음 5장 4절에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말씀이 있다. 
밤새도록 고기를 못잡고 상심해 있는 시몬을 비롯한 어부들에게 내린 주님의 명령이었다. 

시몬은 어부로서 고기잡는 일을 더 잘 알고 있었지만 처음 보는 주님의 말씀에 무조건 믿고 의지하여 깊은 데로 배를 저어가서 그물을 내린 결과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성경에는 그 때 잡힌 고기의 숫자는 밝혀져 있지 않다. 과연 잡힌 고기는 몇 마리였을까? 
그 해답이 ‘모나미 볼펜 153’에 있다고 하니 신기하기만 하다.

볼펜은 필기할 때 펜 끝에 부착된 크롬강, 스테인레스강 등의 단단하고 작은 볼이 지면과의 마찰로 회전하는 것에 의하여 카트리지로부터 잉크를 뽑아내어 볼에 묻은 잉크가 종이에 전사되는 방식으로 필기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볼펜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에서 급속히 발전하여 실용화된 현대의 대표적 필기구의 하나이다. 이것은 1945년 해방과 함께 진주한 미군에 의해 우리 나라에 처음 소개 되었으며, 1963년에 국내에서 생산을 개시. 60년대 말에는 대중필기구로 정착하게 되었다.

종합문구류 생산회사로 1960년에 설립된 모나미(주)는 볼펜 생산으로 일어선 회사이다. 이 회사 사장은 모나미 볼펜을 제조,생산하였지만 브랜드을 못정해 고민하던 중 어느 날 밤 꿈에 갈리리 호숫가에서 주님이 시몬에게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는 말씀과 함께 그 후 그물이 찢어질 만큼 많은 고기가 잡혔고, 잡힌 고기를 자세히 세어보니 153마리 였음을 보게된다. 이렇게 해서 “모나미 볼펜 153”은 탄생하게 되고, 그 이름 덕택에 모나미 볼펜은 날개돋치듯 생산 판매되었다고 한다.

82년도의 우리 나라 볼펜 총생산량은 약 3억자루였고 수출액은 154만 달러였다고 하니 과히 그 열풍을 짐작할 수 있겠다.

아이디어!

밤낮으로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꿈 속에서도 생각해야 비로소 좋은 아이디어가 뜨오르는 법이다. 아이디어 하나가 사람과 회사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사실을 오늘도 우리 주변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