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금재설화(錦載屑話)

상불경보살 본문

산수호학/금재서재(寶南齋)

상불경보살

산수호학(山叟好學) 2004. 10. 26. 15:42




  상불경 보살은 ‘묘법 연화경’ 제20장에 나온다.

상불경(常不輕)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남을 깔보고 업신여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상불경보살은 한 평생 공경하는 마음을 묵묵히 실천하신 분입니다.

이 보살님은 경전을 읽거나 외우지도 아니하고 그저 출가, 재가의 불도수행자만 보면 공손하게 예배하고 ‘나는 당신들을 존경하오며 결코 경멸하거나 얕 잡아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신들은 모두 보살의 길을 행하여 반드시 부처님이 되실 분들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하며 찬탄할 뿐이었습니다.

배운 사람, 못배운 사람, 가진 사람, 못가진 사람 구별치 않고 바로 그들이 부처님의 불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건한 마음으로 예배하고 찬양한 분이 바로 상불경보살이었습니다.

오늘날 기업, 학교들은 그들의 존재가치의 기반을 고객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고객 친절, 서비스교육에 엄청난 예산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고객에게 인사 잘 합시다. 직원들 상호간에도 인사 잘 합시다. 고객에게 따뜻한 시선을 보냅시다. 
고객을 친절하게 모십시다. 고객에게 감동을 줍시다. 고객이 바로 왕이고 황제라는 사실을 압시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합시다. 이런 것이 친절 서비스교육내용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러한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옛날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 어머니께서 아침 저녁으로 늘 강조하신 말씀과 조금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어른을 공경하고 형제간에 우애있게 지내고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말아라. 
배움에 앞서 먼저 염치와 예의를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과 한치도 틀리지 않습니다.

참으로 이상한 일들이 너무 많습니다.
초가 지붕 황토방 안에서 부모님은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효도와 공경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사람됨의 도리를 가르쳐 주셨고, 조부모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한없는 사랑과 삶의 경험을 전해 주셨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자라왔는데, 모든 것이 기계화되고 자동화된 오늘날의 사회는 고객친절 서비스교육이라는 인성교육에 엄청난 돈, 시간 및 정열을 쏟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습니다.

뭔가 잘못된 것 같은 느낌 입니다.
5,60년전의 초등학교 졸업생 숫자보다 오늘날 대학졸업생이 더 많은 사회에서 배운 사람이 많은 사회에서 오히려 사람사이의 예의, 배려, 친절 서비스와 같은 기본을 강조하는 것은 바로 지식, 정보교육만 있었지 실상 가정과 학교에서 인성교육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세상이 핵가족화 되고 사이버세계가 되어 생각의 속도가 개인의 가치오 능력의 바로미터로 자리잡고 있는 엄연한 현실 앞에 집에서든, 학교에서든, 직장에서는 “된사람”을 교육시킬 사람이 드물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옛날에는 수신(修身)이라하여 몸과 마음 공부 함께 했는데, 지금은 지식, 정보, 사이버라는 머리교육만 존재하고 가슴교육은 없는 반쪽짜리 배움만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부처님 가시는 마지막 길에 남기신 묘법연화경 제 20편에 등장하는 상불경 보살의 공경의 정신을 본받아야겠고,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 운동하고 헬스클럽에 가서 몸을 단련하고 신체적 기량을 연마하기 위해 기술을 연습하는 것 못지 않게 남을 공경하는 마음닦는 연습 또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겠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을 부처님(혹은 예수님)으로 보는 마음 연습은 그 자체가 깊은 수행입니다. 
부처님(예수님)할 때 내 이상은 녹고 상대에 대한 공경심은 크게 자라납니다. 그러나, 알면 뭐하겠습니까, 行하지 않으면 말입니다.



 

'산수호학 > 금재서재(寶南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로마서 1장 17절  (0) 2009.02.03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0) 2005.12.04
야곱의 사랑  (0) 2005.12.04
머무른 바 없이 그 마음을 내어라  (0) 2004.10.26
모나미 153  (0) 200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