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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바보네 가게 본문
다음은 전해내려 오는 이야기를 듣고 옮겨 본 것이다.
한 동네에 채소, 과일 등을 파는 슈퍼가 두 군데 있는데, 한 곳은 용모도 단정하고 계산도 빠르면서 친절한 사람이 운영하는 슈퍼이고, 다른 한 곳은 동네아이들이 바보라고 놀리는 아들을 둔 사람이 운영하는 곳으로 간판이름도 `바보네 가게`다.
그런데, 동네 사람들은 똑똑하고 친절한 사람이 운영하는 슈퍼에서 물건을 사지 않고 바보네 가게에서만 물건을 사는 것이었다.
왜 그럴까?
항상 웃은 낯으로 예의바르게 손님에게 인사도 깍듯이 하고 친절하면서도 물건값도 할인해 주는 슈퍼를 마다하고 똑같은 물건에 대해서 정상적인 값을 지불하면서 까지 `바보네 가게`에만 가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심리적인 영향인 것같다.
나와 똑같거나 아니면 내 보다 더 똑똑하거나 계산이 빠른 가게 주인이 물건값을 깍아서 줘도 뭔가 속은 느낌 때문에 발길을 자꾸 멀리하고, 똑같은 물건을 제 값에 사면서도 바보네는 착하고 영악하게 물건값을 속이지 않을 것이라는 신뢰감과 경계심이 상대적으로 덜하기 때문에 자꾸 바보네 가게로 정상적인 사람들이 몰려가는 이유일 것이다.
사람 몸 받아 이 세상 한 판 신명나게 놀고 갈 때, 때로는 자신감과 똘똘함의 유채색 옷을 입는 것도 어울릴 때가 있겠지만, 어떤 때는 바보처럼 착하고 순수함의 옷을 입을 줄 아는 지혜도 필요한 것이 우리네 삶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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