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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장점(merit) 본문
장점(merit)
다음 이야기는 - 내 영혼의 닭고기 수프 - 라는 책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분이다.
순수한 영혼과 교육적 사명감으로 따뜻한 사랑의 교육을 묵묵히 실천한 한 수녀님과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배움의 불씨를 간신히 이어가고 있는 미국 아이들간에 있었던 이야기라고 한다.
수녀님과 아이들은 초등학교에서 부터 고등학교까지 서로 희로애락을 함께 하면서 생활하고 있었다. 그 아이들이 말도 못하는 개구장이들이라 수녀님은 무척 힘들었지만 싫은 기색 하나없이 오직 인내심과 사랑에 의지해 아이들을 가르치고 계셨다.
중도에 포기하는 아이없이 함께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수학시간에 마크라는 남자 아이가 눈에 거슬릴 정도로 너무 심하게 떠들어서 도저히 수업을 진행할 수 없는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 수녀님은 마크에게 조용히 하라고 일차로 경고를 주었지만 마크는 귀담아 듣질 않고 또 다시 시끄럽게 굴었다. 수녀님은 마지막으로 마크에게 말씀했다. - 마크! 한번만 더 수업방해하면 테이프로 너의 입을 봉할 수 밖에 없단다. 명심하도록 해라 - 고 채 말도 끝나기 무섭게 그 아이는 막무가내로 떠들기 시작했다. 할수없이 수녀님은 마크의 입을 테이프로 봉하고 교탁으로 막돌아와서 뒤돌아보니 입이 봉해진 마크는 눈으로 손으로 몸짓으로 계속 자신에게 말하는 것이 아닌가. 아이들도 덩달아 모두 박장대소 하면서 소란을 피우는 지라 도저히 수업을 더이상 진행할 수가 없었다.
수녀님은 잠시 생각에 잠긴채, 아이들에게 이렇게 제안했다. - 좋다! 너희들은 한 동네에서 태어나서 초등학교메서 부터 고등학교까지 함께 학교를 다니는 친구들이니까 서로에 대해서 모두 잘 알 것이다. 지금부터 수학책을 덥고 여러분들이 가장 친하다고 생각하는 친구의 장점만을 한번 써보고 이야기 해보도록 하자 - 뜻밖의 제안을 받은 아이들은 모두 조용히 하면서 자신의 단점도, 장점도 아닌 가장 친하다고 생각되는 친구의 장점들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얼마의 시간이 흐른 후, 수녀님은 아이들에게 각자 자신들이 적은 친구의 장점을 낭독하도록 했다. 불후한 가정에서 서로 따뜻한사랑을 받지 못한 채 자란 아이들이었지만 그 순간 친구들의 입을 빌려 나오는 자신들의 장점에 너무나 놀라고 가슴뭉클한 마음에 모두 한순간 울음바다가 되고 말았다. 개구장이 마크를 비롯한 대부분의 아이들은 자신들의 단점 보다는 생각지도 못했던 장점들이 너무나 많은 것에 놀란 것이었다. 수녀님은 아이들에게 세상을 보는 밝은 눈과 마음을 말없이 전해주었던 것이다. 그 이후 아이들은 수업태도는 물론 삶을 보는 태도 또한 달라졌다. 각자 자신의 장점이 적힌 종이를 소중히 간직한 아이들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읽어보면서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하고 정들었던 수녀님과도 헤어지고 말았다.
그 후 몇년이 지나고 마크는 군에 입대했는데 그만 베트남 전쟁에서 전사하고 만다. 마크는 죽으면서 옆에 있는 전우에게 자신의 우측 주머니에 있는 수첩을 꺼내 그 속에서 달고 닳은 종이 한 장을 보여주면서 고등학교 시절 은사인 수녀님을 찾아서 자신의 영결식장에서 꼭 전해드릴 것을 부탁한다. 마크의 전사소식을 듣고 친구들은 수소문 끝에 수녀님에게 연락하게 되고 모두 마크의 영결식에 참석하게 된다.
영결식이 끝난 후 한 친구가 수녀님에게 빛바랜 종이 한 장을 전해드린다. 그것은 다름 아닌 마크의 장점이 적힌 종이였던 것이다. 수녀님은 마크가 준 종이를 읽어내려 가면서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 참석했던 모든 친구들도 수첩 깊숙히 보관되어 있던 달고 닳은 종이 한장씩을 꺼내 눈물 콧물까지 흘리면서 읽었다. 수녀님과 제자들은 서로 부딩켜 앉고 함께 눈물바다를 장시간 이루었다.
내 몸을 성장시키는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무기질, 물과 같은 영양소가 필요하듯이 내 영혼을 살찌우는데도 서로가 서로에게 주는 칭찬, 용서, 따스한 손길, 맑은 눈빛, 배려, 관심, 이해, 양보, 봉사와 같은 양식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은 암시하여 주고 있다.
자기자신이 생각하는 장점은 얼마나 되는지 한번 적어보자. 혹자에 의하면, 50가지가 넘어서면 매우 우수하다고 한다. 수녀님은 아이들에게 친구의 장점을 적게 하므로써 인생관과 세계를 보는 부정적인 안목 보다는 긍정적인 안목을 길러주었을 뿐만 아니라 삶 그 자체를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가를 한방에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던 것이다.
- 나재철닷컴 -
http://www.najaech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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