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워킹

 

 

 

운동부족증(hypokinetic disease)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이 돈 안 들이고 별 준비없이 당장 시작할 수 있을 만큼 손쉽고 안전하고 가장 경제적인 운동은 바로 유산소운동의 대표주자인 '걷기(walking)' 입니다. 일찍이 희랍의 히포크라테스도 " 걸어라, 그것이 가장 좋은 건강법" 이라고 걷기의 건강론을 압축 표현한 바 있습니다.

'파워 워킹, 힐링 워킹, 웰빙 워킹, 마사이 워킹' 등 각종 이름으로 나타난 걷기 바람이 미풍이 아닌 열풍으로 도심 곳곳을 덮히고 있음을 자주 목격합니다. 이와 같은 화려한 이름의 워킹이 아니더라도 여러분은 일상생활에서 잘 걷고 계십니까?

 

몇 년 전 제가 재직한 학과 주최 건강박람회에서 10년 이상 꾸준히 유산소운동을 실천해 온 중년 여성들을 대상으로 서울의 어떤 의료기업체의 협조를 얻어 골밀도 검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충격적인 결과를 듣고 보게 되었는데, 검사에 응한 대부분의 피험자들에서 골밀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논문이 아니어서 그 원인을 정확히 구명할 수 없었지만, 영국 BBC 방송국에서 보도한 다음과 같은 내용이 참조가 되리라 봅니다. "걷기 운동은 하체와 다리 근육만 강화시킬 뿐 팔과 상체는 걷기시 거의 무중력 상태에 놓여있기 때문에 저항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그 대안으로 뜨오른 것이 바로 "지팡이(폴) 워킹" 입니다. 하체와 다리 근육뿐만 아니라 팔과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고 골밀도의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으신 분은 지팡이를 사용해서 걷기 바랍니다. 맨 몸으로 걷기가 불편한 어르신들도 양손에 폴을 쥐어주면 별 무리없이 또한 큰 어려움없이 운동장 몇 바퀴는 거뜬히 걸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