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재설화(錦載屑話)
풍도 본문
풍도(馮道)는 당나라가 망하고 송나라가 세워질 때까지 53년 동안 출세가도를 행진한 사람이다.
다섯 왕조에 걸쳐 여덟개의 성을 가진 열한 명의 임금을 섬겼다 ; 五朝八姓十一君
풍도가 지은 설시(舌詩)가 걸작이다.
입은 재앙을 불러들이는 문이요
口是禍之門
혀는 몸을 자르는 칼이로다
舌是斬身刀
입을 닫고 혀는 깊이 감추면
閉口深藏舌
가는 곳마다 몸이 편안하리라
安身處處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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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개인은 각자 저마다의 역린(逆鱗 ; 용의 턱 아래 거슬러 난 비늘이란 뜻)이 있을 것이다. 이 역린을 거드리면 용이 노해서 사람을 해치는 일이 있는 것과 같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이 역린을 거드리는 도구가 입이요 혀다. 할 말은 하고 살아야겠지만, 쓸데없이 함부로 입을 벌리고 혀를 놀리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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