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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건강칼럼

피부 건강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3:58

피부 건강


태양에 그을린 구릿빛의 건강한 피부는 여름 패션의 상징일 뿐 아니라 어지간한 스타일의 옷보다 훨씬 매력적이지만, 맨 얼굴로 햇볕에 조금만 노출되어도 피부가 상하고 각종 트러블 때문에 고생하기 쉬운 계절이다. 피부와 점막은 우리 몸의 바깥을 감싸고 있으면서 외부 충격이나 자극으로부터 장기의 손상을 막는 1차 보호막 구실을 한다. 온 몸을 100으로 봤을 때 입술, 외음부 등 점막은 1%, 나머지 99%가 피부다. 신체 부위별 피부 면적을 비율로 살펴보면, 얼굴과 목이 9%, 양팔이 18%, 양다리가 36%, 등과 배가 각각 18%이다.

피부(skin)는 정보 전달, 감정 상태의 변화, 건강 상태나 질병 상태를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 노릇을 하는데, 먼저 그 구조를 들여다 보면 다음과 같다.
바깥의 표피(epidermis)와 속의 진피(dermis)의 두 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피부 밑에는 피부밑조직(피하조직, subcutaneous layer)이 존재한다. 표피는 중층편평상피조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표피의 바깥층 세포들은 끊임없이 떨어져 나가고, 그 즉시 새로운 세포에 의하여 대체된다. 새로운 세포가 체표면을 향해 올라가면서 각질(keratin)이라는 질긴 방수단백질을 형성하는데, 이 단백질로 인해 피부가 물리적으로 강인해지고 유연해진다. 피부 표피의 가장 속층에 색소과립을 생산하는 세포(색소세포, pigment cell)들이 흩어져 있다. 이 과립들은 단백질의 일종인 멜라닌(melanin)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 멜라닌으로 인해 털과 피부가 색을 띠게 된다. 멜라닌은 몸에 해로운 자외선을 흡수하기 때문에 햇볕을 차단하는 중요한 방어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진피는 표피의 밑에 존재하는 두꺼운 피부층으로 아교섬유(교원섬유)가 주성분인 치밀결합조직으로 구성된다. 진피에는 혈관과 신경이 널리 분포하고 있다. 진피의 밑에 존재하는 피부밑조직은 얕은 근막(천근막, superficial fascia)이라고도 불리고, 성긴결합조직으로 구성되며, 많은 양의 지방조직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외부 충격으로부터 내장을 보호하는데 도움을 주며 인체의 단열재로 작용하여 체온을 보존한다. 피부밑조직에 분포하는 지방으로 인해 남녀의 특징적인 체형(somatotype)이 형성된다. 피부밑조직은 피부를 그 속의 근육이나 기타 조직에 부착시킨다. 

피부 조직 중 하나인 피부기름샘(피지선, sebaceous)은 작은 분비관이 털주머니(모낭)에 부착되어 있는 분비샘으로서 이 관을 통해 분비물이 방출된다. 피부기름샘은 피부기름(피지, sebum)이라고 불리는 기름기 있는 물질을 분비하며, 이 물질은 머리털에 기름을 공급하고 피부의 표면을 매끄럽게 하며 수분의 손실을 막는다. 때로는 피부기름이 피부기름샘의 분비관에 축적되어 이 관을 막아서 여르름집(면포, comedo)이 생긴다. 사춘기에 이르면 남녀 모두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하여 피부기름샘이 활성화된다. 이 때문에 청춘기에 여드름(acne)이 많이 생기는 것이다.
 
피부가 담당하는 기능을 살펴보면, 첫째, 손상에 대해 인체를 보호하며 해로운 세균이나 다른 병원체에 대한 인체의 1차 방어선(선천성 면역기능)으로 작용한다. 둘째, 외부 세계에 대한 정보를 받아들인다. 피부 속에는 촉각, 압력, 열, 차가움, 통증 등을 감지하는 감각수용기(sensory receptor)가 존재한다. 이 감각수용기는 외부 자극에 반응하여 신경을 통해 대뇌에 느낌을 전달하는 작용을 하는데, 보통 피부에는 제곱센티미터당 평균 촉점 25개, 온점 31개, 냉점 20개, 통점 200개 정도가 분포돼 있다. 셋째, 건조를 방지한다. 인체는 많은 양의 수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는 생명에 필수적이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는 비교적 건조한 환경이기 때문에 피부가 수분의 손실을 방지하기 때문에 세포가 건조해지지 않는 것이다. 넷째, 체온 유지를 돕는다. 피부에 분포하는 작은 혈관인 모세혈관의 얼기와 땀샘은 체온을 조절하는 중요한 장치이다. 다섯째, 여분의 수분과 염분, 소량의 질소노폐물을 배설하는 땀샘(sweat gland)이 존재한다. 땀샘은 또아리를 튼 뱀 모양의 작은 분비샘으로서 진피나 피부밑조직에 존재하며 그 분비관은 피부를 통과한 후에 체표면에 열린다. 여섯째, 피부가 자외선에 노출되면 비타민 D로 변환되는 화합물이 피부에 존재한다. 

우리 몸의 외부를 감싸면서 내부 장기 보호와 선천성 면역 기능이라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하고 유지키 위해선 피부의 구조와 기능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가져야 함은 물론 충분한 수분 공급과 균형잡힌 영양 섭취, 피부청결 유지와 지나친 피부 자극 피하기, 장시간 햇볕 노출 방지(맨 얼굴로 태양빛에 30 -40분 정도 노출되면 피부암의 전조 증상이라 할 수 있는 홍반 현상이 생김) 및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이 생활화되어야 한다.

구릿빛 유혹에 피부 막태우다 속타는  일 발생하지 않도록 조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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