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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bour & Work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10:57

Labour & Work

일을 영어로 레이브(Labour) 라고도 하고 워크(Work) 라고도 한다. 같은 말같지만 그 일의 질이 전혀 다르다.

하기싫어 죽겠고 다시는 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지만 하지 않을 수 없어서 억지로 하고 있는 일이 Labour라고 한다면, 하는 일이 재미있고 더 해도 좋고 앞으로도 이 일을 계속하고 싶은 그런 일이 Work 인 것이다. 

독일의 위대한 시인이자 극작가인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1749-1832)가 긴 인생을 두고 자신의 온갖 경험과 사상을 쏟아넣은 비극 <파우스트>에서도 땀흘려 일하는 모습과 보람 속에서 인생의 참된 의미를 느낀다. 파우스트는 광대한 해안지대의 황량한 소택지를 개간하여 만인을 위한 옥토로 만들어 보려는 의욕과 자유로운 민중과 함께 자유로운 토지에서의 삶을 꿈꾸고 전력을 다해 일을 하면서 땀흘릴 때 비로소 인생의 참된 의의를 발견하고 , "멈추어라. 순간이여! 너는 참으로 아름답도다." 라고 외친다.

공자의 호학(好學) 정신 또한 레이브가 아닌 워크이다. 
프로선수가 상금보다는 경기 그 자체를 즐기면서 하는 플레이는 워크이다.

마지못해 하는 레이브는 스트레스를 가중시키지만, 자신이 재미있고 좋아서 하는 워크는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줄 뿐만 아니라 삶에 활력소를 제공해 준다. 레이브의 얼굴은 어둡고 주름살만 깊어져 가고, 워크의 얼굴은 밝고 언제나 건강하며 젊게 보인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 훌륭한 직장을 구하든, 휼륭한 회사를 만들든 중요한 것은 주인의식과 자신이 서 있는 위치에서 하는 일에 재미와 즐거움을 가지고 생활하는 것이다. 
레이브가 아닌 워크가 될려면, 삶의 뚜렷한 목표의식과 함께 나아가는 방향이 명확해야 할 것이다.

혁명 혹은 개혁보다는 변화를 원하는 21세기의 디지털시대에는 레이브의 정신보다는 워크의 정신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할 때이다. 우리의 혈관 속에 숨쉬고 있는 음주가무와 풍류의 정신을 깨워서 신명(神明)나는 일터에서 찐하게 땀흘릴 수 있는 삶의 공동체를 건설하는데 다같이 마음을 모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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