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types of eight doctor

The types of eight doctor

일찍이 동의보감에 보면 유의태선생이 아들 도지에게 8의(醫)를 가르친 것이 있는데, 그것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1.심의 : 대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늘 마음이 평안케 하는 인격을 지닌 인물로 병자가 그 의원의 눈빛만 보고도 마음의 안정을 느끼도록 하는 의원을 말한다.

2.식의 : 병자의 병세를 판단함에 항상 정성이 모자라며 병자가 말하는 병명만 기억하고 약을 먹이는 의원을 말한다.

3.약의 : 병자가 구술하는 대로 약방문에 의지해 약을 짓되 병이 아침 저녁으로 성쇠가 있는 법과 병자의 내장과 근력의 허실을 비교하지 않고 약을 먹이는 의원을 말한다.

4.혼의 : 병자가 위급해하면 같이 허둥대고 병자가 지쳐 쓰러지면 오로지 비싼 약을 팔 궁리만 하는 의원을 말한다.

5.광의 : 병자란 제 고통을 호소하는 것이 항상 과장된다는 것을 모르고 오로지 병자의 말만 듣고 매운약을 함부로 먹이는 의원을 말한다.

6.망의 : 병자의 고통보다 병자의 의복에 더욱 더 관심이 많고 오로지 전에 누굴 무슨 약으로 고쳤다는 것만 증험삼아서 비싼 약이 잘 낫는다고 우기는 의원을 말한다.

7.사의 : 의원의 행색만 흉내내며 그저 자기의 약이 만병통치약이라 우기는 의원을 말한다.

8.살의 : 고통받는 이를 보고도 아파하는 마음이 없고 나아가 남의 약방문에 일일이 이다-아니다 하고 요란을 떨며 제 이름을 파는 의원을 말한다.

시대와 세월이 바뀌었다고 할지라도 병든 사람을 치료하여 몸과 마음을 낫게해야한다는 의사의 사명의식에는 시공을 초월하여 변함이 없을 것이다. 의약분업으로 아직까지도 잡음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의료인과 국민 모두에게 좋은 승승(勝-勝)요법을 처방하여 난국을 지혜롭게 헤쳐나가야 하겠다. 똑똑한 국민은 주치의를 둘 수가 있다. 주치의는 경제적으로 잘 사는 사람 혹은 권력을 쥔 힘있는 사람만이 둘 수있는 전유물은 아닌 세상에 우리는 서서히 다가가고 있다. 21세기 디지털 의학시대에 이 땅에 훌륭한 명의들의 출현을 손꼽아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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