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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재설화(錦載屑話)

silver power를 확실히 보여줍시다. 본문

금재단상

silver power를 확실히 보여줍시다.

산수호학(山叟好學) 2009. 2. 4. 22:22

"최근에 변화가 왔고, 촛불집회의 중심에 젊은이들이 있다. 미래는 20대, 30대들의 무대라며 그런 의미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보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안해도 괜찮다`고 했다. 이어 "꼭 그분들(60-70대)이 미래를 결정해놓을 필요는 없다"며, 그분들은 어쩌면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그분들은 집에서 쉬셔도 되고, 다시하면 20대, 30대는 지금 뭔가 결정하면 미래를 결정하는데 자기의 이해관계가 걸려 있잖아요."

위의 말은 2004년 3월 26일 인터넷 국민일보, CBS, iTV의 VJ팀(동영상팀)과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의 한 공당의 대표의 입에서 흘러나온 말이다.

`이번 총선에서 60-70대는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므로 투표하지 않고 집에서 쉬셔도 된다`고 한 그 공당의 대표는 50대의 지천명의 나이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면 그도 9-10년 후엔 정치판에서는 물론 인생의 무대에서 퇴장하겠다는 말인가? 묻고 싶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0년 7월 1일부로 65세 이상 인구가 3백 37만 1천명으로 전체인구의 7.1%를 차지하여 고령화사회(aging society)로 진입했으며, 오는 2020년이면 65세 인구가 전체 인구의 14.3%로 고령사회(aged society)가 되고, 이보다 불과 10년 뒤인 2032년에는 노인비율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superaged society)로 진입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사실과 더불어 앞으로 평균수명의 연장과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전문지식 및 건강을 갗춘 노인들이 출현하고 경로당을 떠나 사회, 경제적 현장으로 나서는 현실이 바로 코 앞에 닥칠 상황 앞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속편한 대책을 내놓기는 커녕 총선이라는 욕심 앞에 `고려장`(고구려 때 늙은이나 병들어 쇠약해진 사람을 구덩이 속에 버려 두었다가 죽은 후에 장사 지내던 비정한 풍속)의 연상을 넘어 `현대장` 으로 노인에 대한 복지와 철학을 압축해서 대변하는 꼴이 되었으니 참 부끄럽고 한심한 일이다.

법정스님의 책<인연 이야기, 동쪽나라, 2002, pp.264-268>을 보면, 노인의 지혜로 나라의 위기를 면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꼭 한번 읽어보시길 권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세상이 곧 밀려온다는 엄연한 사실은 무시한 채 정치판은 숫자 늘리기에 혈안이되어 제 욕심 채울 심산으로 온 산을 뒤덮고 있는 형국이다.

이 땅 위 생존하는 20, 30대는 강산이 네번 바뀌면, 40,50대는 두번 바뀌면 노인됨이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화합을 위해 온 중지와 정열을 쏟아도 모잘 판에 어디서 세대간 갈등을 위해 기름을 화~악 붙인단 말인가.
분개한 60,70대의 용광로가 그대들이 자랑하는 촛불을 한방에 날려버릴 수 있으니......

나이 숫자에 관계없이 사람 앞에 예의와 공경의 철학이 없는 사람은 리더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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